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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백판지' 증설에 323억 투자…독주체제 굳히나

-대전공장 생산라인 증속 개조 위해 323억 투자 결정
-전문가, "신풍제지의 백판지 사업 철수로 발생한 물량 흡수 노릴 것"
신아름 기자

한솔제지가 위치한 한솔그룹 을지로 본사 전경/사진제공=한솔제지

국내 백판지 시장 1위 기업 한솔제지가 생산량 증설에 나선다. 지난해 말 신풍제지가 공장을 폐쇄하면서 생긴 백판지 물량 공백을 흡수해 선두기업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전공장 생산라인 증속 개조를 위해 총 323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대전공장의 생산속도를 높여 백판지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오는 3월 1일부터 2021년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백판지는 제과, 화장품 등의 포장재로 주로 쓰이는 종이다. 한솔제지는 국내 백판지 시장의 40%가량을 점유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깨끗한나라가 20%의 점유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솔제지가 이처럼 대전공장 설비투자를 결정한 것은 신풍제지의 백판지 사업 철수와 무관치 않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신풍제지의 공장 폐쇄로 발생한 백판지 물량 공백을 흡수해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전략이라는 것.

특히 한솔제지와 신풍제지의 주력 품목이 농산물 포장재 등 범용 백판지로 겹친다는 점은 이같은 분석에 힘을 보탠다. 신풍제지는 백판지 시장의 7~8%를 점유해 4위권이다.

신풍제지는 6호기를 포함한 평택공장의 모든 생산 설비를 올 1월 1일부터 전면 가동 중단했다. 공장이 위치한 평택시 고덕면 부지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기도의 평택시 고덕국제화 계획지구개발에 따라 수용되면서 공장 이전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가동 중단 금액은 1350억원으로 최근 매출액(2018년 기준)의 87.5%에 달한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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