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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우] "당분간 증시 흐름 좋지 않을 것…결국 키는 미국"-SK증권

정희영 기자

SK증권은 10일 글로벌 증시 흐름이 당분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증시 안정의 키는 미국에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정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패닉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OPEC+의 감산 실패에 따른 유가 급락, 이에 따른 에너지기업들의 부실리스크,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미국의 금리 등이 동시에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증시 패닉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준은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한도를 오는 12일까지 기존 1,000억달러에서 1,500 억달러로 확대하는 긴급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그 정도에 시장이 안정을 찾기에는 현재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당분간 증시 흐름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증시에 부담을 주는 4 가지 요소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야하는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변동성 확대는 물론 증시의 하단으로 생각했던 1,900선의 하향 이탈 가능성, 일부 부실기업들의 도산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둬야하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 안정의 키는 미국이 쥐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양적완화(QE) 등 유동성 공급을 비롯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이 동반되면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겠지만, 기준금리 인하만 단행되면 패닉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7일 예정돼 있는 FOMC까지 연준에서 어떤 대책을 강구할지, 그리고 FOMC 에서는 어떤 행동을 취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이 비이성적인 영역으로 진입했다면서 주가의 하단과 매수타이밍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면서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눈여겨보되, 미국의 움직임과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2013.76포인트(7.79%) 급락한 2만3851.0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미끄러진 2746.56을,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종료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 개장과 함께 폭락하기 시작해 약 4분 만에 거래가 중지됐다.

유럽증시도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우려에 국제유가 폭락이 더해지며 7∼8%대의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은 전 거래일 대비 7.69% 하락한 5,965.77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CAC 40 지수도 8.39% 급락한 4,707.91로 마감했다. FTSE 100의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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