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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비앤피 "주사제→경구제 바꾼 항암제 효능 입증 성공"

SCI 국제 학술지 등재…경구제 발매시 환자 복용 편의성 높아져
소재현 기자



아이큐어비앤피가 대장암 및 전이성 위암 치료에 사용하는 주사제 옥살리플라틴을 경구제형으로 개발한 결과 항암 효능이 증대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내용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Impact Factor: 7.901)'에 소개됐다.

옥살리플라틴은 블록버스터 항암치료제로 국내 항암제 매출 현황에서 4위의 약물이지만, 약물의 특성상 경구 투여가 불가해 현재까지 주사제로만 투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는 높은 용량의 약물을 한꺼번에 투여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신 독성이 유발되며 2주에 한번 휴약기를 가져야만 한다. 또 휴약기 동안 면역 독성, 암의 재발, 약물 내성 획득, 전이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이는 현 항암 주사제 투여 방식의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논문에 발표된 아이큐어비앤피의 경구 옥살리플라틴의 경우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이오 인핸서(IBE-CK)를 옥살리플라틴과 나노컴플렉스 형태로 결합시킨 뒤 나노에멀젼(nanoemulsion) 제제로 포뮬레이션한 형태로 비임상 모델을 통해 옥살리플라틴의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현격히 증가됨 (기존 옥살리플라틴 대비 173% 증가)을 보였다.

연구진은 또한 경구흡수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이러한 생체이용률의 증가가 바이오인핸서와 장관막에 발현된 담즙산수송체(ASBT)와의 상호작용에 의한 세포내부화(endocytosis)가 주요 기전임을 밝혀냈다.

경구 옥살리플라틴 제제의 경우 저용량으로 자주 투여하는 메트로노믹(metronomic)투여가 가능하기에 약물에 의한 독성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휴약기를 가질 필요가 없어 부작용 또한 적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항암 효과에 있어서도 기존 옥살리플라틴 주사제 투여 용법과 비교해 종양 성장 억제 정도가 약 15% 정도 증가함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약물 투여 후 면역 지표를 비교한 결과에서 경구 투여의 경우 항암 효과에 필수적이라고 알려진 T 세포, 수지상 세포, M1 대식 세포 등의 수가 대조군 대비 50~80% 가량 현격히 증가했됨을 확인했다.

수지상 세포의 항원 대식 작용 증가, T 세포 기능 활성화 증가 등의 영향도 발견했는데 면역 활성화 기능은 주사제 투여의 경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게 큰 차이점이다.

경구 옥살리플라틴제제의 암미세환경의 면역 활성화 기능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하여 면역관문억제제인 PD-1 항체와 병용 투여한 경우 주사제 대비 종양 성장 억제 정도가 약 30% 까지 증가됐으며, 암면역 활성화 지표 또한 가장 크게 증가됐다.

이러한 결과는 경구 옥살리플라틴 제제의 단독 사용 뿐만 아니라 현재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면역 치료법과 병용 투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어 주요한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옥살리플라틴의 비임상시험은 올해 5월 완료되며, 올해 말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최종적으로 글로벌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다양한 국제학술대회 발표를 통한 학제적 교류와 적극적인 홍보 또한 계획 중이다.

아이큐어비앤피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취소되었던 국제 암 학회, AACR 2020 학회가 재개되는 일정 추이를 보면서 2020년도에 예정된 다른 암 학회들 (9월 ESMO 2020, 11월 SITC)에 참가 및 발표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SCI 논문 발표를 통해 글로벌 상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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