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경기부양책 기대에 이틀 연속 상승…WTI, 2.8%↑
정희영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슈퍼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8%(0.65달러) 상승한 24.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07%(0.02달러) 오른 27.0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 완화(QE) 선언에 이어 이날 통과될 것으로 관측되는 최대 2조달러(약 2500조원)대에 이르는 미국의 슈퍼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가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진행한 뒤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을 덜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강력대응을 천명한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연준의 무제한 QE 선언은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의 급등세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6.0%(93.20달러) 급등한 1660.80달러에 마감했다. 일일 기준으로 1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