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코로나19 백신 개발·추가 부양책 기대로 3% 넘게 반등

뉴욕 증시가 정부 추가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대한 기대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3% 넘는 반등에 성공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690.70포인트(3.19%) 상승한 22327.48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85.18포인트(3.35%) 오른 2626.65, 나스닥 지수 역시 271.77포인트(3.62%) 뛴 7774.1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의 경우 일주일 전(23일) 저점보다 20% 상승했다. S&P와 나스닥도 저점보다 각각 17%, 13% 넘게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5거래일 중 4일이나 3% 넘게 상승했으나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 비하면 여전히 22.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 통화 및 재정 정책의 부양 효과가 지속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과 미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소식에 힘입어 반등 랠리를 펼쳤다.

미국 정부가 부활절(4월 12일) 경제 정상화를 포기하고 좀 더 현실적인 대응책을 내놓은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가이드라인을 4월 30일까지 한 달 연장하고, 6월 1일까지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백신과 진단키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며 증시를 부양했다.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이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미 정부와 10억 달러어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8%나 뛰었다. 제약사 애보트 주가도 6.5% 크게 상승했다.

기술주도 강하게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7% 급등했고 알파벳(구글 모기업)과 아마존은 각각 3.3%, 3.4%씩 상승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