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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난투극을 유발하는 영화? 저주받은 필름 ‘악령의 분노’

김수정 인턴기자

저주받은 영화 ‘악령의 분노’에 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5일에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저주받은 필름’이라는 주제의 내용이 그려졌다.

18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이색적인 영화가 상영됐다. 제목은 ‘악령의 분노’로 감독이 누군지 알려지지 않았을 뿐더러 내용 역시 파격적이었다.

당시는 뤼미에르 형제가 움직이는 영상을 최초로 선보인 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았을 때로, 소리 없는 흑백 영상만 재생되는 것이 전부였다.

‘악령의 분노’를 봤던 당시 관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영화는 관 속에서 붉은 색의 악마가 튀어나와 춤을 추다 솥단지에 사람을 넣고 휘저었고, 곧바로 폭발이 일어나면서 사람이 불꽃 형태로 튀어나왔다고 한다.

또한, 이를 본 목격자들이 괴물로 변한다는 괴상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가장 놀라운 것은 영화 상영도중 갑자기 관객들 사이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 현장을 묘사한 삽화도 현재 남아있는 상태였다. 사람들은 영화 속 악마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난동을 부린 거라 생각했고 영화가 며칠 만에 막을 내리면서 해당 사건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차 사라져갔다.



그러던 중 40여년 뒤인 1939년, 자세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은 채 미국 버지니아 극장에서 또 '악령의 분노'가 재 상영됐다.

놀랍게도 이날 또 다시 난투극이 벌어졌다. 무려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관객 중 한 명은 "영화 후반 악마가 목격자들을 괴물로 변하게 하는 장면이 등장한 직후 갑자기 관객들이 뭔가에 홀린 듯 일어나더니 마치 집단 최면에 걸린 것처럼 서로 비명을 지르며 싸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뉴욕 타임즈 1면에 보도가 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1931년 박쥐와 쥐를 등장시켜 관객들을 실신케 한 '드라큘라'를 시작으로 '왼편 마지막 집', '엑소시스트' 등 관객들로 하여금 구토증상을 일으키거나 병원에 실려 가게 한 문제작들은 종종 있었는데 영화를 보다가 폭력사태가 일어나 사망까지 이른 경우는 '악령의 분노'가 처음이었다.

이에 목격자는 "저주가 분명하다"며 치를 떨었다. 급기야 사람들은 영화가 저주받아 이런 일이 일어난 거라 생각했다.

집단 폭력사태가 벌어진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영화 '악령의 분노' 필름이 사라졌고 이 영화는 전설로만 남게 됐다.

그러던 중 미국 출신 영화 수집가 에드거 월리스가 파리의 오래된 한 창고에서 유실됐던 영화 필름을 발견하면서 다시금 세상에 나오게 된다,

2012년 7월9일. 에드러 월리스는 파리 그레빈 극장에서 특별 상영회를 개최해 저주받은 영화 ‘악령의 분노’를 공개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악령의 분노’ 저주는 계속됐다. 영화 상영 중 또 다시 관객들 사이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영화 비평가 필립 루이어는 어떻게 극장에서 빠져나왔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뜻밖에도 사건 직후 필름은 또 다시 감쪽같이 사라졌고, 경찰은 에드거 월리스를 연행했다.

영화 때문에 관객들이 난투극을 벌인 초유의 사건. 일각에서는 저주받은 영화란 믿음 때문에 관객들이 집단 최면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필름의 행방은 알 수 없으며 '악령의 분노'는 여전히 전설적인 작품으로 남아있다.

한편,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40분에 방송된다.

(사진: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MTN 온라인 뉴스팀=김수정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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