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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진단키트 대해부④] 랩지노믹스 "12개국 수출 비결…높은 제품 호환성"

20여일 만에 제품 개발 완료…"빠른 경영진 판단과 진단키트 개발 노하우 덕분"
정희영 기자



분자진단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랩지노믹스'가 잇따라 대규모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공개하며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지멘스 헬시니어스 인도법인과 92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포함해 4월에만 255억원의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의 76.85%에 해당하는 수치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지멘스 헬시니어스와는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3번째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주까지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체외진단 및 유전자분석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 역량과 해외 네트워크가 코로나19 사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국내 분자진단 영역 개척…기형아 판별 검사 등 국낸 최초 선보여

2002년 설립된 랩지노믹스는 '체외진단',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유전자 진단키트(PCR KIT)' 등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국내 분자진단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산전선별 유전자 검사법, 유방암·난소암 검사법, 유전질환 유전자 검사법, 비뇨생식기 감염 원인균 검사법 등을 선보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디지털을 통해 유전체 해독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NGS)을 활용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재 생애 주기별로 8개의 NGS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산전 기형아 선별검사 '맘 가드'(Mom Guard) △신생아 염색체 이상질환 선별검사 '앙팡 가드'(Enfant Guard)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위드진'(WithGENE) △맞춤형 다이어트 관리 '제노팩 다이어트'(GenoPAC Diet) △암 질환 예방 유전자 검사 '제노팩 캔서'(GenoPAC Cancer) 등이 대표적이다.

◆20여일 만에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높은 호환성' 경쟁력

회사는 지난 1월 28일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긴급사용승인 공고가 발표되자 곧바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이후 2월 19일 질병관리본부에 'LabGunTMCOVID-19assay'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20여일 만에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한 것.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은 물론 다양한 진단키트를 만들었던 개발 노하우 덕분에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경쟁력은 높은 호환성이다. 다양한 RT-PCR 장비에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키트라는 것. 따라서 기존 검사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검사센터에서도 쉽게 LabGunTMCOVID-19assay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다양한 RT-PCR 장비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초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설계할 때부터 검사장비와의 호환성 부분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전 세계 12개국 수출…쇄도하는 해외 주문에 생산시설 증설

랩지노믹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현재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1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여러 대륙 국가에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눈여겨 볼 부분은 미국 메릴랜드 주정부에도 93억원 규모의 진단키트를 공급했다는 점이다.

미국 주정부가 식품의약국(FDA)와 협의를 마치면 FDA 판매 승인 없이도 주정부에 공급할 수 있다. 메릴랜드 주정부로부터 주문서를 접수했으며, 메릴랜드 주정부에 직접 제품을 납품한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메릴랜드 주정부 외에 다른 주정부와도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지난달 26일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완료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최근 미국 등 쇄도하는 해외 공급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생산시설도 증설했다. 일 생산량 10만 테스트에서 20만 테스트로 1차 증설을 완료해 월 400만 테스트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발주 상황을 보고 추가 증설 여부도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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