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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닻 올랐지만…신중하게 접근하는 운용사

박소영 기자

자료=금융위원회


지난 27일부터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가 시행됐지만 자산운용업계는 조용한 분위기다. 운용사의 해외진출이 수월해진 것은 긍정적이나 사업화를 좀 더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를 등록하거나 가까운 시일 내 등록 예정인 국내 자산운용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란 펀드에도 여권을 부여해 회원국들 사이에선 별도 심사 절차 없이 마음대로 판매할 수 있는 펀드 교차판매 제도다.

이전까지는 해외 펀드를 우리나라에서 판매하거나, 국내 펀드가 해외로 나갈 때 금융감독원에서 역외펀드 적격 요건을 심사받아야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뉴질랜드·일본·태국 등 5개국이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의 시행으로 국내 운용사의 해외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운용업계는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별도의 심사 과정은 사라졌을지라도 판매망을 구축하고 마케팅까지 진행하는 건 개별 운용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거점이 없는 중소형 운용사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만한 펀드를 골라내는 것이 큰 과제다. 이에 운용사들은 시간을 좀 더 두고 펀드의 사업성을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심사가 간소화됐다고 해서 당장 펀드를 해외에 출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사업성을 따져볼 예정인데 회계처리나 환율 문제가 있어서 검토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등록 절차와 적격요건, 법령 등의 내용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금투협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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