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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독립에 필요한 기술력은 충분하다” 이낙규 생기원 원장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프로젝트 ‘고투게더’ 종료 위기
박응서 선임기자

지난 2월 취임한 이낙규 생기원 원장이 서울 광화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대 중점 연구 영역을 선정해 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소재‧부품‧장비 관련 국산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기술이 없는 것이 아니다. 기술 독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력은 충분한 편이다. 다만 중소기업이 기술을 개발했을 때 이를 대기업이 구입하는 구조가 먼저 나와야 한다.”


지난 2월 취임한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원장이 서울 광화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소재와 부품, 장비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기술을 개발했을 때 이를 대기업이 구입한다는 보장이 없어 기술 개발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발생한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가 대기업의 구입을 보장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실제로 많은 소재와 부품, 장비에서 국산화가 이뤄지며,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이 기술을 개발했을 때 이를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대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낙규 원장은 “중소기업이 개발한 소재나 부품, 장비를 대기업이 사용해주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중소기업에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와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해 배려하는 분위기와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부장 이슈가 발생하기 전부터 생기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투게더’라는 사업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해 대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에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현재 GS칼텍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GS칼텍스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10가지를 제시하면, 현재 GS칼텍스와 거래하던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거래가 없던 중소기업이라도 기술력이 있다면 해당 기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직접 거래하지 않던 2개 중소기업이 고투게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낙규 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업”이라며 “그런데 올해부터 정부 지원이 사라져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GS칼텍스와 진행하는 사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낙규 원장은 올해 3대 중점 연구 영역을 선정해 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가 생산 기술, 제조 산업에서 근간이 되는 뿌리기술이다. 뿌리기술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업에서 널리 활용되는 공정기술이다.


두 번째는 청정생산기술이다. 스마트팩토리와 에너지플랜트, 청정소재 연구가 여기에 속한다. 미세먼지를 예를 들면 산업에서 미세먼지르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마지막이 융복합생산기술이다. 산업적으로는 신산업에 가까운 분야로, 로봇 기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같은 나노공정 기술. 섬유기술이 있다. 섬유를 예로 들면 단순히 옷을 만드는 섬유가 아니라 산업용 섬유를 일컫는데, 강철보다 강한 옷이나 바이오를 결합한 섬유를 개발한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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