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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양의 나스닥' ETF 나온다…거래소, 동반 상장 가닥

'항셍테크 지수' 지난 7월 출범…中 IT 대형주 30개 종목 담아
다수 운용사, '항셍테크 지수' 추종 ETF 국내상장 준비
한국거래소, '항셍테크 ETF' 내달 공동 상장으로 가닥
조형근 기자

알리바바 상장식 / 사진=머니투데이 DB

'동양의 나스닥'을 표방한 '항셍테크 지수'.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다수 운용사가 관련 ETF를 출시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다수 운용사에 동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내달 여러 종류의 '항셍테크 ETF'를 공동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항셍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오는 11월 중 국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출범한 '항셍테크 지수'는 '동양의 나스닥'을 표방하고 있다. 항셍테크 지수는 텐센트와 징동닷컴,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 IT 대형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기존 홍콩 항셍 지수의 경우 은행이나 보험 등 전통산업 비중이 커 테크 기업의 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항셍테크 지수'를 따로 개발해 테크 기업 주가를 보다 정확히 반영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항셍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게 유일하다. 앞서 중국남방자산운용(CSOP)이 지난 9월 관련 ETF(CSOP HS TECH)를 홍콩 증시에 상장한 바 있다. 해당 ETF의 상장 첫 날 거래대금은 4,6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항셍테크 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며,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해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이 힘들어지면서 홍콩과 본토 증시 상장이 늘고 있어, 항셍테크 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는 '항셍테크 ETF'를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항셍테크 ETF'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해외 직구에 나서야 했지만, 국내에 관련 상품이 상장된다면 좀 더 저렴한 수수료로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수 운용사가 '항셍테크 ETF' 상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거래소는 관련 ETF를 동반 상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수의 '항셍테크 ETF'를 같은 날 상장하기로 한 것.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중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항셍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주요 운용사에서 모두 준비 중"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한국거래소에서 중재에 나섰고, 결국 동반 상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운용사 5곳(삼성, 미래에셋, 한투신탁, KB, 신한BNPP)이 다음 달 중 같은 날에 관련 상품을 내놓게 될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좀 더 쉽게 '항셍테크 지수'에 투자할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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