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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압타바이오, 2가지 플랫폼으로 난치병 공략한다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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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당뇨합병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압타바이오를 안내합니다. 석지헌 기자가 함께합니다.

[기사내용]
[ 키워드 ]
1. 당뇨 + α
2. 세계 최초
3. 기술이전

앵커1)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회사죠. 먼저 간략하게 어떤 바이오 기업인지 소개 해주시죠.

“당뇨합병증·난치성 암 치료한다”
압타바이오는 난치성 질환을 타겟으로 한 신약 개발 회사입니다. 크게 2가지 플랫폼을 갖고 있는데요. 당뇨합병증과 난치성 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플랫폼입니다. 2009년 설립됐고 지난해 6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했습니다.

앵커2) 바로 키워드를 통해서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첫 번째 키워드 ‘당뇨 + α’ 네요. 당뇨 치료제 말고 또 다른 시장이 있다, 이런 의미로 해석해도 될까요?

“성장잠재력 높은 당뇨합병증 시장 공략”
보통 당뇨 관련 치료제를 만드는 바이오 기업이라고 하면 당뇨병 자체를 치료하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회사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압타바이오는 조금 다릅니다. 당뇨병이 5~10년 정도 오래 지속되면 당뇨병성 신증이나 비알콜성지방간염, 파킨슨이나 치매와 같은 각종 합병증이 생기는데, 압타바이오는 이 합병증을 치료하는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가 직접 설명해 드립니다.

[이수진 / 압타바이오 대표 : 노령화 사회로 인해 대사질환에 대한 질병이 많아졌습니다. 그 중심에 당뇨병이 있고 한 번 발생하게 되면 관리 해주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약을 먹어야 하는 질병이고, 5년 내지 10년 이내 합병증이 오게 되고. 당뇨 환자들은 당뇨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합병증으로 질병이 오면서 사망하게 됩니다. 앞으로 인류가 살아감에 있어 노령화는 꼭 가야만 하는 순서고 그런 면에 있어 당뇨보다는 당뇨합병증에 맞춰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당뇨병과 당뇨합병증 환자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고령화 시대.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수는 2017년 4억 명에서 2045년까지 7억 명 가까이 성장할 전망입니다.

당뇨합병증 시장 규모도 2012년 36억 달러(4조원)에서 2022년 64억달러(7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뇨합병증 치료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기대되는 나라 중 하나는 중국입니다.

[문성환 / 압타바이오 사장 : 중국은 20년 전부터 개방하면서 상당히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당뇨 환자도 2억명 가량 증가했고 앞으로 5년 뒤에는 그 중 40%가 합병증이 온다고 하면 8,000만 명 이상이 합병증 환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높은 시장 성장성이 전망되는 만큼, 당뇨합병증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5년부터 4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당뇨합병증을 타깃으로 한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 건수는 11건.

압타바이오도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콜성지방간염, 황반병성, 망막병증 등 당뇨합병증 관련 파이프라인 임상 연구에 한창입니다.

회사는 이전에 개발된 적 없는 세계 최초(Fisrt-in-class) 신약을 개발해, 빠르게 성장하는 당뇨합병증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앵커3) 글로벌 당뇨합병증 시장 전망과 압타바이오가 개발하는 치료제들을 간략히 살펴봤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가보겠습니다. ‘세계 최초’네요. 회사의 플랫폼과 관련된 건가요?

‘세계 최초’ 타이틀 거머쥔 2가지 플랫폼

압타바이오 플랫폼은 2개인데 모두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녹스(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인데요. 당뇨합병증 원인인 활성산소를 만드는 몸 안에 있는 녹스란 물질들을 잘 분별해 내는 기술이 ‘세계 최초’ 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압타-DC(Apta-DC)’ 플랫폼입니다. 압타머라는 물질에 약물을 달아서, 치료제로 쓰는 식인데요.

다른 회사들은 약물과 전달체를 끈으로 연결하는 방식인데, 압타DC 플랫폼은 압타머 염기서열의 특정한 위치에 약물을 직접 넣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 역시 ‘세계 최초’이고, 특허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나 암, 바이러스 등 외부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으면 우리 몸 안에 있는 녹스 효소들은 ‘ROS’라는 활성산소들을 만들어 냅니다.

이 활성산소는 염증이나 섬유화를 일으키고, 결국 당뇨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회사는 이 녹스 효소들을 조절해 당뇨합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녹스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이수진 / 압타바이오 대표 : 녹스라는 효소는 인체 내 7가지 서로 다른 효소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각 효소들은 조직 분포별로 체내 조직에 다양하게 존재해 다양한 질환을 일으킵니다. 뇌에 있으면 녹스 1,2가 작용해서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내려와서 간으로 하면, 간에 녹스 1,2,4가 작용해서 NASH(비알콜성지방간염)를 일으키고 신증을 염증을 도모하면, 당뇨병성신증을 일으키고. 발이라면 족부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압타바이오의 두 번째 플랫폼 압타DC는 난치성 암을 타깃으로 합니다.

압타머는 불규칙한 이중나선구조를 가진 핵산 물질로, 염기서열 순서를 설계자가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압타머에 독성 항암제를 붙이고 이것이 몸 안 암세포 겉에 있는 특정 단백질과 결합을 해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식입니다.

[이수진 / 압타바이오 대표 : 이 약물은 난치성 항암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압타머에 핵폭탄을 장치한 항암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희가 디자인한 압타DC 항암 약물은 정상 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찾아가서 항암약물을 폭탄처럼 터뜨리게 됩니다.]

앵커4) 두 번째 키워드인 ‘세계 최초’ 플랫폼 2가지를 상세히 들여다 봤습니다. 그렇다면 이 플랫폼들로 어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세 번째 키워드에서 설명해주시나요?


압타바이오 파이프라인은 11개 정도로 조금 많습니다.

여기엔 이미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해서 공동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도 있지만 조만간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번 키워드에서는 향후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압타바이오 파이프라인 3가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확인해 보시죠.

이미 기술이전이 돼 공동개발 중인 물질이 3개이고 향후 기술이전에 기대되는 물질도 3가지 정도 있습니다.

회사는 모든 파이프라인을 임상3상 전에 기술이전하겠다는 자신감도 있습니다.

이번 VCR에서는 향후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파이프라인들을 꼽아봤습니다.

가장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녹스 플랫폼을 활용한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APX-115)입니다.

당초 예상보다 환자 모집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환자 모집을 이달 안으로 마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성환 / 압타바이오 사장 : 현재 140명을 리쿠르트를 해야 하는데 80명까지 모집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이 했고 유럽에서 22곳에서 모집 중입니다. 상당히 많이 협조해주고 있고, 코로나 상황에도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회사는 내년 1분기 임상2상 중간결과를 확인한 후 해당 물질을 기술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또 다른 치료제는 압타DC 플랫폼을 활용한 혈액암 치료제(Apta-16)입니다.

이미 지난 2016년 삼진제약에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고 현재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의 혈액을 체취해서 약물을 투여했더니, 암세포가 사라진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세포 실험 데이터가 잘 나오면서 회사는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진행 중이던 기술이전 협상을 중단했는데요. 계약 금액이 4배 이상 오르면서, 신약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혈액암 치료제는 지난 8월 임상1상 시험계획을 식약처에 제출했고, 승인 시기는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쯤으로 전망됩니다.

회사는 녹스 플랫폼에 기반한 면역항암제(APX-NEW)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임상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이지만, 이미 글로벌 제약사와 약물에 대한 만족할만한 데이터가 나오면, 기술이전을 맺는 옵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압타바이오가 개발하는 면역항암제는 암연관섬유아세포(CAFs, Cancer associated fibroblasts)를 억제하는 기전 약물입니다.

[이수진 / 압타바이오 대표 : 암연관섬유아세포(CAFs)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 것이 면역항암제에 있어 면역을 조절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암을 전이시키고 재발시키고 성장시키는 데 있어 중심적 역할을 하는 데도 불구하고, CAFs를 저해할 수 있는 현실적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굉장히 시장에서 관심받는 타겟입니다. 그래서 저희 그쪽으로 같이 연구를 진행하게 됐고….]

회사는 앞으로는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2022년 말이면 임상 진입 등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5) 네, 회사에서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주요 파이프라인들을 살펴봤습니다. 소개해주신 부분들 외에도 내년에 임상 진입이 기대되는 파이프라인들 소개해 주시죠.

네 위에서는 3가지 파이프라인만 소개해 드렸는데, 나머지도 뒤쪽 로드맵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3번째에 ‘NASH’라고 불리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APX-311)는 내년 초 임상2상 시험계획서를 내고, 내년 상반기에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 중인데요, 이번 달 임상2상 시험계획서를 미국 식품의약국에 제출해서 내년 상반기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밖에도 황반변성 치료제(APX-1004F)와 망막병증 치료제(APX-1004)는 기본적으로 같은 후보물질인데, 두 가지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데요.

황반변성과 망막병증 파이프라인 모두 내년에 임상 1상과 2상 동시 진입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앵커6) 난치성 질환 정복을 향한 압타바이오의 여정, 오늘 함께 해봤습니다. 조만간 기술이전 소식 기대해 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석지헌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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