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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SFF] ②김흥종 KIEP 연구원장 "팬데믹에 허약해진 경제 축대…내년은 더 어려워"

"기저효과에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3.1% 전망…내년은 2.4%"
"극단화된 경제 진영화에 전쟁 영향까지 이어질 것"
민경빈 기자

기조강연 발표하는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사진=민경빈 기자

"팬데믹으로 엄청난 타격이 있었고, 긴 장마 후에 모든 축대가 허약해지는 것처럼 세계 경제가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머니투데이방송(MTN)이 24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개최한 '2022 서울퓨처포럼 : The Perfect Storm'에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흥종 연구원장은 '2023년 세계경제, 긴축과 파편화 속에 억눌린 회복'을 주제로 올해 국제정세의 변화와 오는 2023년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제언했다.

이번 강연에서 김 연구원장은 올해 국제정세의 변화를 △진영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발족 △갈등과 분열 △전쟁 △시진핑 권력강화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김 연구원장은 "최근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된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해서 중국과 러시아가 명시적으로 반대한 사건은 세계 경제의 노골적인 진영화를 드러낸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또한 최소한 내년 봄을 지날 것이고, 종전 협상이 완료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20차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의 3연임이 확정되면서 오는 2027년까지 대만 해협의 잠재된 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지정학적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대만 흡수라는 결단에 나서면 미국과의 갈등은 불가피하다.

이처럼 극단적인 진영화로 인한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김 연구원장은 금리 급상승에 더해 재정 역할의 딜레마가 이어지고,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오는 2023년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억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장은 "가만히 있기만 해도 기저 효과로 성장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3.1%밖에 안된다고 하는 것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지 않고 억눌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내년에는 이보다 낮은 2.4% 성장이 예상되는데 이는 심각한 경기 침체를 의미하고, 유럽은 0%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안정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수록 경제안보의 중요성에 주목하게 될 것이며, 점차 논의는 경제를 위한 안보에서 경제에 의한 안보 추구로 패러다임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장은 현재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KOPEC) 회장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민간자문위원회 위원, 한국 APEC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국제통상 분야 경제 전문가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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