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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화제人] 강성지 웰트 대표 “대한민국 사업보국 기반 닦을 것”

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웰트 강성지 대표
김성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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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웰트 강성지 대표
진행: 머니투데이방송 박미라 기자

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4월 불면증 치료 기기 ‘웰트아이’를 두 번째 국내 디지털 치료 기기로 허가했는데요. 우리 파워인터뷰 화제인에서는 월트 강성지 대표를 모시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과 사업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웰트가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웰트는 2016년 삼성전자 사내 벤처로 시작이 되어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좀 더 집중해서 사업을 키워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삼성전자의 스핀오프 회사고요. 웨어러블에서 회사는 시작이 되었지만 웨어러블이 연동되는 의사가 처방할 수 있는 형태의 소프트웨어, 디지털 치료제,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을 주력으로 저희의 성장 엔진들을 마련하면서 디지털 제약회사로써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성장의 공식을 써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Q. 지난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경제 사절단으로도 동행을 한 거로 알고 있는데요. 현장 분위기가 어땠나요?

방미 사절단이라고 했을 때 가장 우리나라에 자랑할 만한 기업인들이 초대받을 수 있는 자리였을 텐데, 저희가 그런 기회에 포함되어서 TV로만 보던 기업 총수 회장님들과 함께 그 행사들을 치르고, 또 여러 가지 훌륭한 자리에 초대받을 수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명함을 내밀 수 있는 단계가 됐구나 이런 자축의 성과들도 있었고요. 그것뿐만 아니라 현지에 저희가 지사를 내고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의미 있는 학회들이나, 파트너들과의 협상이나, 이런 것들도 병렬적으로 같이 해냈기 때문에 국빈 방문이라는 간판을 걸고 기존에 저희가 해왔던 분들을 좀 더 새로운 느낌으로 만나고, 그들도 저희를 조금 더 새로운 눈빛으로 봐주는 그런 효과들을 누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방미 경제사절단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미국 시장 자체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포함한 여러 시장이 좀 많이 저평가되고, 살아남는 게 힘겨워진 부침을 겪고 있는 거 같습니다. 비단 디지털 헬스케어만 얘기할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정부에서 대통령의 의지를 중심으로 해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육성하겠다는 메시지, 부응책을 마련해 주신 부분이 저희한테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냐면 미국에 실력 있지만 지금 약간 부침을 겪고 있는 회사나 제품들을 발굴해서 저희가 조금 더 공격으로 해외로 진출하고 M&A 전략까지도 검토할 수 있는 바겐세일 기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이벤트였어요.

Q. 국내 기업들의 위치가 지금 해외에서는 어느 정도인가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는 변방이에요. 그러니까 디지털과 헬스케어를 논했을 때 디지털은 그래도 우리나라가 몇 개 거대한 IT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을 중심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많이 주목을 해주시는 바가 있는데, 헬스케어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서양의학에서 시작이 되었고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면서 지금까지 왔던 부분을 감안했을 때 미국이나 유럽에 주류 학회들을 중심으로 진보가 이루어지지, 우리나라의 의학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은 서러움을 느끼는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두 가지 영역이 합쳐지는 이 부분에서만큼은 그들도 우리나라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고,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라는 걸 느낄 수 있었고요. 그런 부분들이 어쩌면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탈피해서 새롭게 글로벌 무대에 올라가서 오피니언을 같이 주도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그런 가능성도 보게 된 것이고, 이런 시대의 변화 안에서 어쩌면 그런 힘의 균형들도 변화하잖아요? 그것을 기회로 저희는 보고 이제 좀 적극적으로 들어갈 시기가 왔구나. 라는 것을 저희 멤버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하고 느꼈습니다.

Q. 지난 4월에는 식약처로부터 국내 두 번째 디지털 치료 기기를 허가를 받았잖아요? 그 웰트가 만든 불면증 치료 기기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시죠.

보통 불면증 환자를 치료한다고 얘기하면 수면제를 그냥 준다, 정도로 생각하시기가 쉬운데 사실은 수면제는 그날 밤에 잠에 빠트리게 해주는 약인 거고요. 결국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다음 날 또 수면제를 먹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 때문에 정신과 학회나, 수면에 대해서 진료를 하시는 의사들의 가이드라인을 보면 약을 처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 이전에 환자의 생활 습관이나, 강박적인 어떤 증세가 있는지 등등을 살펴서 인지를 교정하고, 행동을 교정하는 인지행동 치료를 먼저 할 것을 권고한다고 되어있거든요. 현실적으로 그것을 권고하고 필요한 수가들도 책정이 되어있지만 바쁜 진료의 현장에서 실제로 그 프로토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지는 않아요.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좀 주목해서 실제로 환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의사들이 지도를 해주어야 하는 부분들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해서 의사가 상담해 주지 않고 이 소프트웨어를 환자에게 처방해주는 것만으로 거의 동일한 효과가 있을 수 있도록 설계를 한 것이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의 과학적인 근거고요. 그 부분을 저희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식약처라고 하는 정부에서 허가와 승인을 해주는 기관의 감사 하에 임상시험이라는 절차를 통해 검증함으로써 의사들이 이것들을 처방했을 때 동일한 효과를 담보할 수 있겠구나라는 것에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 식약처의 허가로써 만들어졌다고 보시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사진=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웰트 강성지 대표


Q. 의사분들이 임상 진단을 내리실 때 처방을 약 대신 앱을 처방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네. 맞습니다. 저희 이전에 2달 전에 또 다른 회사에서 저희랑 비슷한 형태의 디지털 치료기기가 나왔고, 그 두 제품이 공교롭게 같은 질환으로 비슷한 시기에 허가받게 됨으로써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시장의 표준들을 잡아가면서 앞으로 의사들은 어떻게 처방할지, 수가는 얼마를 지급할지, 환자들은 얼마를 내고 쓸지, 그것들을 전달하는 뒤에 있는 의료정보시스템 측면에서의 표준화는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이 옳을지, 숙제는 산적해 있는데요. 그래도 같이 가는 길이기 때문에 말씀드린 회사나 저희 회사나 그렇게 외롭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Q.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서도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는데, 왜 불면증을 선택하셨을까요?

저희 입장에서는 두 가지예요. 우선은 첫 번째는 저희가 처음 하는 것인데 너무 심각한 질환들, 예를 들어 우울증이라고 하면 그것이 잘못 치료됐을 때 어떤 부작용을 상상하기 싫지만 상상할 수 있잖아요. 불면증 같은 경우에는 혹시라도 실수하더라도 그렇게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요. 두 번째는 그 관점에서 좀 가벼운 질환들을 살폈는데 디지털 치료기기라는 것을 규제로써 정의하고 제품들을 만들어 내는 나라가 우리나라가 처음은 아닙니다. 미국이나 독일, 일본, 영국같이 우리보다 의료 선진국이라고 불려 왔던 그런 국가들이 그 제도들을 먼저 만들어서 운용한 전례가 있거든요. 그 안에서 저희가 참고할 만한 제품이면 우리나라의 식약처와 얘기할 때 그것들을 사례로, 근거로 삼아서 뭔가 말을 풀어내기가 더 용이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고, 저희 입장에서 그 회사들의 뒤를 따라간다는 게 자존심 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처음 하는 입장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도전하는 것도 모두에게 부담이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사례로써 개발이 되어서 제품화된 것이 불면증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맥락에서 저희는 불면증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가장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Q.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한 페어테라퓨틱스가 파산하게 되면서 해당 산업도 휘청이는 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더라고요. 어떤가요?

여러 회사가 가고 있는 와중에 각 회사의 사정이 다를 수는 있는데 하필이면 그 회사가 가장 상징적이면서도 첫 번째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해서 FDA의 허가를 받았던 회사였기 때문에, 페어테라퓨틱스의 파산을 바라보는 시선에 우려 섞인 시선들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저희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것을 우리가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일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었고 그 회사 같은 경우에는 너무 빨리 갔기 때문에, 그러니까 같이 가야 멀리 가는데 너무 혼자 빨리 가버렸기 때문에 본인들이 너무 많은 짐들을 짊어지고 너무 많은 바람을 맞으면서 가다가 오히려 실패하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지난주에 사실은 그 회사의 자산 매각에 대한 경매들이 열렸습니다. 저희가 아시아 회사로는 유일하게 경매에 참여했고, 그 회사에서 개발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던 쉽게 말하면 매출을 일으키지 못했던 자산을 몇 가지를 취득했습니다. 그래서 그 회사를 어느 정도는 저희의 참고서로 삼아서 지금까지 왔고, 하지만 앞으로는 그 회사보다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저희만의 페이지를 또 쓰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드리면 될 것 같아요.

Q. 다시 웰트 아이로 얘기로 되돌아가서요. 디지털 치료기기가 허가에 앞서서 비대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형식으로 진행하셨나요?

임상시험이라는 게 뭘까라고 생각하면 식약처가 그 제품에 대해서 판단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를 만드는 과정이에요. ‘환자에게 무언가를 주면은 이 병이 낫더라’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련의 과정, 쉽게 말하면 엑셀 파일 하나 만드는 과정이 임상시험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위해서 기존까지는 검사도 비싼 검사들을 진행해야 하고, 환자들이 오가는 교통비도 지급해야 하고, 여타 다른 절차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 때문에, 비용이 너무 많았던 건데,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서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 같은 것들을 용인해주신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분산형 임상, 비대면 임상이라는 기술이 있었지만 충분히 활용하지 않았던 단계에서 그래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한번 써봐라’라는 형태로 풀어주셨고, 저희도 우리나라에서 임상을 진행함에 있어서 디지털, 심지어 치료제 자체도 디지털인데 이것들을 원격지에 있는 환자들한테 전달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대면 임상을 이미 한번 했고요. 거기에 추가적으로 비대면으로 하는 분산형 임상시험을 한 번 더 해서 그 둘 사이에 어떤 비교들도 할 수 있도록 진행을 했습니다. 나중에 저희가 해외로 진출한다고 할 때가 사실 제일 중요한 건데, 미국에 있는 병원을 섭외하고 그쪽에 비행기 타고 비행기 타고 오는 환자의 교통비를 지급하고 미국의 50개 주의 그것들을 다 세팅해서 다기관 임상을 하겠다? 솔직히 저희 수준에서 해내기가 쉽지 않은 미션인데 이것을 비대면, 분산형 임상의 방식을 빌어서 한다고 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이기 때문에 한번 한국에서 저희가 시험을 해보고 나중에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 진출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그때 가서 저희가 현지 임상을 지금의 노하우를 레버리지 해서 한 번 더 해보겠다는 테스트이기도 했습니다.

Q. 불면증 치료기기 개발을 제약회사에게 투자받았다고 들었는데 제약회사 사이에서도 그만큼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봐도 될까요?

회사마다 조금씩 온도의 차이도 있고, 이해하는 깊이의 차이들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약회사에서 ’제’에 중심을 두느냐, ‘약’에 집중하느냐의 문제라고 보는데요. 그러니까 제조에 집중하는 회사는 제조를 어차피 할 회사였지만 그게 약이었던 것뿐이라 뭔가 수율이나 유통에 좀 더 방점을 주고 집중한다면, 약에 집중하는 회사들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새로운 치료기술의 발견, 신약의 개발, 임상의 데이터를 만드는 과정, 이런 부분들에 더 집중하는 성향을 보여서 한독은 당연히 약에 좀 더 집중하는 회사라고 저는 보았고요. 실제로 그런 부분들이 저희랑 잘 맞게 되어서 저희가 처음부터 디지털 제약회사가 되겠다고 모든 역량을 다 완성 시킨 형태로 갈 수가 없었는데 한독의 도움을 받아서 임상시험의 설계나 운용, 그리고 향후 제품의 판매에 대한 부분까지 한독과 함께 움직이는 형태로 저희의 부족한 부분들을 메꿔나가고, 한독의 미래를 고민하는 부분을 저희를 통해서 조금 더 빠르게 검증해보는 그런 공생의 관계, 협력의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Q. 제품에 대해서 상용화 계획도 충분히 있으실 것 같아요.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실까요?

방금 질문의 대답을 드리면서 어느 정도 답변이 일부 됐던 것 같긴 한데, 한독이 상용화에 대한 키를 쥘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은 권한의 이양하고 있는 과정이고요. 상용화하기 위해서 저희가 의사도 만나야 하고, 보험자도 만나야 하고, 환자도 만나야 하고, 그들이 한꺼번에 만족할 수 있는 어떤 최적점을 한 번에 찾을 수 있다는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그 과정들을 빠르게 어떤 실패들을 통해서 배워가면서 가장 합리적인 진입 경로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기존에 말씀드렸던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아직 그것을 완성했다고 할 만한 사례를 찾기에는 좀 이른 상황이에요.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고유의 특성들이 바라건대, 다른 나라보다 조금 더 빠르게 현실적인 시장 진입 전략들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들을 더 빨리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 굉장히 이력이 화려하십니다. 의대를 시작으로 대기업을 거쳐서 창업에 지금 뛰어들었는데 창업을 해야 하겠다. 라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제가 의과 대학을 졸업한 건 사실인데, 의사 면허를 따기 위한 과정이었다기보다는 의학을 공부하는 과정으로 소화했던 것 같습니다. 의학이라고 하면 우리가 깨끗한 몸으로 아기로 태어나서 생로병사를 겪고 죽음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역공학적으로 분석하는 게 의학이라고 보는 거예요. 이게 왜 그럴까? 누군가가 만들었다면 왜 이렇게 작동하는 방식으로 움직일까? 마치 출시된 어떤 제품을 뜯어서 제품의 작동원리를 살피는 역공학이라고 하는 리버스엔지니어링의 관점에서 의학을 바라봤던 거고, 저보고 이제 무슨 과 의사냐고 하는 질문을 보통 많이 주세요. 당연하게도, 저는 병원에서 수련받는 기간 동안에 삼성전자에 있었으니 무슨 과는 없고 그냥 전자과 의사다 답변을 드리는데요. 이 전자과 의사로서 의학을 바라볼 때 디지털의 방식으로 조금 더 효율적으로 빠르게 생명의 기원과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을 하고, 그것들을 하기 위한 과정이나 소속은 여러 곳이 있었지만 제가 창업을 하고 저의 의지를 오롯이 반영해서 그것들을 완성 시켜내는 것이 가장 정제되어 있고, 가장 빠른 방식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조직에 속해서도 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그 부분을 오롯이 제대로 해내기 위한 고민의 결과로 창업에 이르렀다고 말씀드리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인 것 같습니다.

/사진=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웰트 강성지 대표


Q. 창업 후에 웰트가 처음 개발한 제품이 스마트 벨트, 그 역시 이름이 웰트죠? 스마트 벨트에 대해서도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스마트 벨트는 제가 삼성을 위해서 고민했던 제품이에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오롯이 제가 하고자 하는 비전과 목표로 가려고 한다면 지금 하고 있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같은 것들을 개발하는 방식이 합당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삼성전자라는 회사 안에 몸 담고 있는 한, 하드웨어나 제품으로써 보여주는 것들에 가장 익숙하고 그것을 가장 잘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삼성이 다음 제품을 만든다고 했을 때 무엇을 만드는 게 헬스케어 관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까 했을 때 벨트 하나쯤은 있어도 좋겠다. 샤오미보다 잘 만들고, 애플보다 먼저 만들면 우리가 그것을 바탕으로 헬스케어나 다른 방식의 확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고안을 했던 것인데, 그게 돌고 돌아 저희 회사의 시작처럼 받아들여지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Q. 그 스마트 벨트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한테도 선물을 했다죠?

네. 맞습니다. 이게 벨트를 처음 만들고 판매를 좀 해보려고 하니까 고객들이 피드백을 주시기를 본인들은 이 정도 가격의 벨트를 구매할 때 보통 브랜드를 본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저희 브랜드가 명품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명품이랑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을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드려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게 저희가 영원히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 자체 브랜드를 좀 키우려고 하다 보니 저희 제품을 잘 설명해 줄 모델료가 비싸진 않지만 유명한 모델 한 명이 섭외가 필요했고, 그 와중에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들 탄생의 기원을 살펴보니 프랑스 왕실에 채택이 되어서 그것들이 명품의 반열로 계속 스토리를 이어나갔다는 스토리를 가진 명품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내부적으로 그러면 한번 프랑스 왕을 만나볼까 라는 허황된 목표를 세웠는데 또 목표를 세우고 나니까 방법을 찾게 되고, 또 그중에 하나가 어떻게 이루어지면서 프랑스 대통령께 저희 스마트벨트를 선물 드리고, 의미 있는 사진 한 장을 남길 수 있는 그러한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Q. 디지털 치료제 분야가 혁신 산업인만큼 지금 현재 넘어야 할 규제나 의료법도 많은 것 같아요.

그렇죠. 이게 디지털 치료기기라고 그렇게 다른 것은 아닌데, 하나 제일 다른 게 있다면 이게 소프트웨어라는 겁니다. 소프트웨어의 물성 자체가 허가를 받은 이후에 약은 계속 밀가루 안에 굳어 있고, 약병 안에 병입되어 있는 것이고, 계속 그것이 반복되는 과정일 뿐인데 이 소프트웨어는 건강과 질병을 치료하고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는 앞서 있는 치료의 기법들과 비등하게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오히려 허가 이후에 업데이트하고 관리를 잘 해내야 사실 퇴화하지 않고, 심지어 그것을 잘 관리했을 때는 더 나은 기능들로 진화할 수 있는, 업데이트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물성을 지니고 있으니 이 부분을 우리가 제도적으로, 혹은 시장을 관리 한다는 차원에서 어떻게 식약처 입장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이고요. 이것은 마치 국토부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 것과 비슷한 고민의 수준이 아닐까 싶은데, 아마 답을 찾을 거라고 봅니다.

Q. 현재 수가 문제도 논의 중인 거로 들었는데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나요?

디지털 전환이라는 키워드를 다른 분야에서도 이미 찾아보았을 때, 시스템의 효율화, 최적화를 통해서 소비자에 맞춰진 형태로 비용을 절감하는 사례들을 보여준 바가 많습니다. 보험자 입장에서, 그러니까 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쪽에서 저희들의 수가를 보실 때 그런 부분들을 좀 기대하시는 거가 있는 게 저희로서는 되게 감사한 일이고, 그 시일이 얼마나 빨리 도래할지는 모르겠지만 수가를 그래도 현실적인 수준에서 받으면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걸 기대하는데요. 단 하나, 제가 계속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요청을 드리는 바는 앞선 질문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게 진화하고, 혹은 퇴화할 수도 있는 그런 물성이 물렁물렁한 소프트웨어의 성격을 띠는 제품이다 보니 이것을 경제적인 유인이나 경제적 구조 장치랑 매칭시키지 않으면 쉽게 말해서 수가를 그냥 고정으로 줘버리면 그 제품은 더 이상 발전할 동력을 잃고 그냥 유지하거나 퇴화하는 수준을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고요. 이것의 진화에 따라서 수가를 다시 책정하고 그거에 따른 인센티브나 보상을 충분히 기전을 만들어낸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진화의 속도들을 보여주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제품의 서비스들도 탄생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요청을 드리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웰트의 향후 비전과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릴게요.

제가 사업을 하는 이유, 이것을 통해서 어디까지 가고 싶은가를 얘기했을 때 가장 저한테 울림을 주는 단어는 ‘사업보국’이라는 단어에요. 우리나라가 한 50년 정도 먹고 살 만한 산업의 시작점을 찾고, 그 기반을 만드는데 기여해보고 싶다라는 게 저의 동기부여고, 그걸 통해서 제가 끝을 이룰지, 누군가에 의해 흡수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겁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빨랐기 때문에 슈팅 게임들, 온라인 다중 접속 게임들이 먼저 발전했고 그것들이 다른 국가에서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는 시기와 맞춰서 배틀 그라운드와 같은 메가 히트 작품이 나왔던 거, 그리고 우리나라의 엔터테인산업들이 먼저 발전하면서 훌륭한 자원들이 배출됐고, 그 시스템의 토양에서 BTS라는 메가 히트 프로덕트가 나왔던, 그런 부분들을 이 분야에서 한 번 더 재현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고요. 우리나라 회사들은 저희의 경쟁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동료고 저희가 지금 뭔가 배운 바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우리나라의 생태계가 더 발전하고, 더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이 되기를 바라고 그 과정을 통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진화의 산물, 정말 이게 필요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가장 중요한 과학적인 근거를 담은, 아마 신약이라고 표현할 만한 그런 기능들이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나왔을 때 그것이 이제 다른 나라로 진출해서 빛을 볼 수 있는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지만 그게 경쟁 없이, 기반 없이 바로 만들어질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반을 만들고, 키워나가고, 그리고 글로벌에서 호령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설득시키고, 전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고, 지금부터 보여드릴 움직임일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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