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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구안 내고·현대 담판 짓고'…조선·해운 구조조정 '급물살'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기자2016/05/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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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 때 조단위 수익을 내던 삼성중공업이 현대중공업에 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구안을 냈습니다. 해운업계도 현대상선이 오늘(18일) 외국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담판을 짓는 등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선과 해운업종의 구조조정 소식 산업부 염현석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질문1. 염 기자, 삼성중공업이 산업은행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했다고요?

답변1. 조선업계 불황이 길어지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어제(17일) 저녁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은행에 구조조정안을 제출한 것은 IMF 직후인 지난 1999년 삼성자동차 사태 이후 17년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배를 한척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어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측이 제출한 자구안에는 추가 인력감축과 자산매각 등 사업과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거제삼성호텔과 두산엔진 지분을 매각해 현금성자산 2200억원 마련하고 수주물량 감소에 따른 도크 단계적 폐쇄, 인력 구조조정 방향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질문2. 국내 빅3 조선사 가운데 대우조선해양만 아직 자구안을 내지 않았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2.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5조원 넘게 적자를 냈습니다. 이와 함께 대규모 분식회계 의혹도 받고 있어 부실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은 고강도 재무건전성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평가가 마무리되는 이번달(5월) 말 자구안을 채권단에 낼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조선 빅3가 모두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글로벌 조선 불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빅3가 제출한 자구안을 시행해도 살아남기 힘들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미 전 세계 조선소 가운데 400개가 넘게 문을 닫았고 지금도 매주 한두 개씩 문을 닫고 있습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 절반이 문을 닫아야 수요와 공급이 맞게 된다"며 "일단 몸집을 최대한 줄여 살아남는 게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 빅3 역시 그동안 수주한 일감으로 버티고 있지만 1∼2년 안에 바닥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또 다른 자구안을 더 내놓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3. 해운업계는 어떻습니까? 현대상선이 용선료를 내리기 위해 외국 선주들과 담판을 짓고 있다면서요?

답변3.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현대상선이 오늘(18일) 서울 모처에서 배를 빌려준 해외선주들과 용선료 인하와 관련해 최종 담판을 짓고 있습니다.

해외선주 22곳 중 그리스 다나오스와 영국 조디악 등 해외 컨테이너 선주 5곳을 국내로 초청해 협상을 벌입니다.

이번 협상에는 산업은행 부행장을 포함한 채권단 관계자들도 참석해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을 지원합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이번 협상을 통해 연 1조원 안팎의 용선료를 28% 가량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용선료를 깎은 만큼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선주들에게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혹은 인하분의 절반을 주식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절반은 5년이나 10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대상선은 연간 2천억 원의 자금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 해운동맹 재가입이나 채무 재조정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어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한진해운 역시 자율협약의 선제적 조건인 사채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일(19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출자 전환 등에 대한 동의를 구합니다.

오늘과 내일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해운사들의 앞으로 행보가 어느 정도 결정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중공업에서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

염현석기자

hsyeom@mtn.co.kr

세종시에서 경제 부처들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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