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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미래에셋 8조 승기..NH-한투 해볼만하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 기자2016/08/02 16:48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오늘(2일) 정부가 발표한 초대형 IB(투자은행) 육성방안에 따르면 대형증권사 3곳이 우선 내년부터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활용할 수 있게되고, 레버리제 규제완화 조치를 적용받게 된다.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초대형 IB 업무를 할 수 있는 증권사는 늘었지만 여전히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최대 수혜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일 초대형 IB 육성방안을 내놓으면서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 증권사에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의 발행업무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통합제공하는데 증권사가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레버리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 고객과의 현물환 매매 업무를 열어주겠다는 차원에서 일반 외국환 업무도 가능하도록 했다.

당초 계획대로 초대형 IB 자기자본 기준을 5조원 이상으로 정할 경우 특정 증권사에만 수혜가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에 사실상 4조원으로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로선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 4조 5,000억원으로 유일하게 기준을 충족한다. 다만, 내년 2분기부터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3월말 기준 합산 자기자본 6조 7,000억원으로 연말이면 자기자본 업계 1위에 오르는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 통합법인과 동일선상에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이면 자기자본이 3조 8,000억원으로 불어날 KB투자증권-현대증권 통합법인도 초대형 IB 대열에 합류하기 어렵진 않아보인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현재로서 자기자본 8조원이상 증권사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을 감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원규 사장은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조달 허용 부분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NH투자증권에게 좋은 기회라고 본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사실상 초대형 IB 기준을 4조원으로 정하면서 자기자본 확충 유인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기자본 3조원대 증권사들이 증자를 하거나 하이투자증권(자기자본 7,000억원)을 인수하는 식으로 기준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이 3조원대인 증권사는 지난 3월말 기준 삼성증권(3조 4,000억원), 한국투자증권(3조 2,000억원)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초대형 IB 요건을 보면 4조원와 8조원으로 단계별 접근을 하고 있는데 증권사들이 몸집을 불리면 기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유효경쟁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우선적으로 허용이 가능한 실질적인 업무가 4조 허들로 가능해져서 대형화 유인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상호 사장은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발행어음 업무를 허용해줬고, 운용 측면에서는 레버리지 비율를 완화해주거나 신용공여 한도를 늘려주기 때문에 IB들의 업무영역이 넓어지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들에 대한 대고객서비스도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균형잡힌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종합투자계좌 업무까지 허용하는 8조원 기준에 한발 다가갈 수 있는 곳은 현실적으로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증권 통합법인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종합투자계좌업무는 고객으로 부터 예탁 받은 자산을 통합해 운용하고 수익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증권 통합법인이 자기자본을 8조원까지 늘릴 경우 업계 2위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것.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은 "초대형 IB 가이드라인에 따라 새로운 사업영역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또한 투자활성화를 통해 한국경제의 역동성 회복과 저금리, 고령화에 직면한 국내투자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번 초대형 IB 육성안이 증권업계의 야성을 되살릴 것이라면서도 일부 업무가 제한적으로 적용돼 아쉽다는 입장을 표했다.

황 회장은 "이번 IB 육성방안은 그동안 증권업계가 고대하며 기다려온 조치"라며 "IB에 대한 진일보한 체계와 인센티브를 제시함으로써 그동안 잠자던 업계의 야성적 충동과 무한경쟁을 깨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발행어음, 기업환전 등 외국환 업무가 자기자본 4조원 미만의 증권사에 적용되지 않은 것 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정부의 노력이 시장에 실효성 있게 반영되도록 액션 플랜을 마련하고,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IB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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