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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NH 등 증권주 우수수..초대형IB육성 명분 OK, 실속 글쎄?

애널리스트 "자기자본 4조원 유인책은 긍정적, 8조원 인센티브는 함량 부족"

머니투데이방송 김예람 기자2016/08/02 16:45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금융위원회가 2일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금융위의 방안은 증권사를 자기자본 3조원, 4조원, 8조원으로 나눠 자금조달방법 확대와 자금운용에 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런데 이 기준에 해당하는 증권사들의 주가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전거래일보다 3.38% 내린 2만5,750원에, 미래에셋대우는 4.07% 하락한 8,720원, 현대증권은 1.9% 하락한 6,730원, NH투자증권은 4.23% 내린 1만200원, 삼성증권은 2.99% 하락한 3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금융지주도 2.98% 떨어졌다.

대형증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1.26%, 0.49% 내려 조금 영향받는 모습이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합병하면 자기자본은 6.7조원이 된다. NH투자증권이 4.5조원이고,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하면 3.8조원으로 는다. 삼성증권이 3.4조원, 한국투자증권이 3.2조원이며, 신한금융투자는 3조원을 넘기 위해 5천억원의 증자를 결의한 상태다.

◇ 예금자 보호 CMA 등 빠져..대형 IB 혜택 예상보다 크지 않아

투자자들은 일단 당초 알려진 종금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법인지급결제 허용이 빠져있다는 사실에 실망했다는 표정이었다. 증권사에 돌아갈 혜택의 정도가 약화되면서 주가가 들썩일 만큼 호재가 아니라는 것.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알려졌던 종금형(원금보장형) CMA 허용 등 은행 고객들까지 확보할 수 있는 굵직한 혜택이 빠졌다”며 “기대했던 만큼 대형IB로 선정되는 게 매력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만한 호재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박 연구원은 “10조원 이상 대형화 증권사를 만든다며 허용한 것 중 4조원 이상 증권사들에 적용되는 레버리지 규제 완화가 그렇게 파격적이지 않았다”며 “이를 계기로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위험인수 등을 할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또 “증권사들이 평균 4~5% 높지 않은 금리로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조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조원 이상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200% 한도 내에서 어음 발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운신의 폭이 조금 넓어졌을 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4조원 이상~8조원 미만 증권사는 발행어음에 한정돼 레버리지 규제를 적용받지 않으며, 8조원 이상의 경우 발행어음과 종합금융투자계좌(IMA)에 한정돼 규제받지 않는다.

◇ 자기자본 4조원 가치 부각..8조원 유인책은 부족

자기자본 4조원이상 증권사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대형 투자은행 업무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건전성 규제 'NCR-II'와 신용공여한도 증액, 비상장주식매매, 발행어음 허용, 레버리지규제 제외 등 업계 요구가 대부분 반영됐다”며 “특히 레버리지 규제 완화와 발행어음 허용 등은 대형 IB 가용자산을 확대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 라이선스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공교롭게도 합병을 추진한 증권사인 미래에셋, KB+현대, NH투자 등은 내년 1분기까지 자기자본 4조원 기준을 충족한다”며 “특정 증권사 논란을 완화하고, 합병을 추진하지 못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의 자본확충을 유도하려는 현실성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반면 8조원 증권사 탄생을 위한 유인책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자기자본 8조원 증권사들은 종합금융투자계좌(IMA)를 열 수 있게 되는데 예금자 보호가 안된다”며 “주식, 파생결합증권의 편입 제한 등 규제가 있고 기존 CMA, RP 등과 수익률과 안정성이 유사하기 때문에 큰 메리트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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