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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Q리모델링 1부] 테마주란 '꼬리'가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흔든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민재 기자2016/10/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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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 앵커멘트 >
앵커] 자본지수(CQ, Capital Quotient)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재테크, 돈, 투자 등을 포함해 자본 시장을 활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날이 갈수록 팍팍해지는 경제와 집안 살림에 CQ는 이제 생존 능력인지도 모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은 지난 10일부터 2주 넘게 CQ리모델링이라는 주제로 기획 리포트를 준비했는데요. 이번에 CQ리모델링 1부를 마무리 하면서 테마주의 실상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 리포트 >
앵커] 이민재 기자. CQ를 말하는 데 있어 '테마주'를 가장 먼저 다룬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테마주 하면 무엇부터 생각나십니까? "주식은 역시 할게 못 된다. 테마주보니 주식은 투기 판이다"라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테마주에 잘 투자하면 큰 돈 벌 수 있다더라"라고 생각하실까요? 하나는 주식 시장을 '혐오'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용'하는 것인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둘은 본질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주식을 풍문에 듣고 '이용'하지만 결국 실패를 하고 '혐오'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을 혐오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죄 없는 주식시장만 망가지게 되는 것이죠.

앵커] 자본 시장을 병들게 한다. 그 근거가 있을까요?

기자] '97%'라는 숫자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거의 100%, 전부에 가까운 숫자인데요. 이 수치는 코스닥 전체 테마주 거래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거래 비중입니다.
그렇다면 테마주는 어느 정도 될까요? 코스닥 전체 기업 수는 1,170개사입니다. 정치, 신공항, 중국 등 각종 테마주 관련 기업은 그 중 9%에 불과합니다. 기업의 수로만 보면 무시해도 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아까 말한 97%의 많은 개인 투자자가 몰리면서 9% 테마주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전체 시총의 68%가 됩니다. 웩더독(The tail wags the dog), 꼬리가 개를 흔드는 상황입니다.
테마주에 대한 일 평균 참여 계좌 수는 1,400개로 지난해에 비해 71%나 늘었습니다. 지난 9월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중 64%는 테마주 입니다.
코스닥은 테마주로 시작해서 테마주로 끝나는 상황인데요. 내년 대선, 대통령 스캔들 등 다사다난한 정치권 때문일까요? 테마주의 1순위는 역시 정치 테마주 입니다. 이와 관련해 CQ 리모델링 리포트 준비해봤습니다

---------------리포트------------
[CQ리모델링]① IQ 세계 1위인 대한민국, 반기문테마주에 흠뻑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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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포트에 언급된 기업들 외에도 테마주 기업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사례자로 만난 투자자도 정치 테마주를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계속 보게 된다는 겁니다.
유승민 테마주, 손학규 테마주 등 수도 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최순실 파문에 또 다시 문재인 테마주 등이 요동을 치고 있는데요. 문제는 해당 정치인과 테마주의 관계가 굉장히 부실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코스피 시장에 있는 고려산업은 자회사에 금강공업이 있는데 이곳 사외이사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예상되면서 야당에 힘이 실리는 관측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있지만 이 와 관련된 기업의 수혜는 근거가 없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언급됐지만, 반기문 테마주 중 하나는 반기문 유엔 총장과 사촌 관계가 있다는 낭설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알고 보니 성만 같을 뿐 남이나 마찬가지 사이였습니다. 우리나라 자본 시장이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선 테마주가 만들어지는 과정만 봐도 말 그대로 허무맹랑합니다. 리포트를 통해 대선 테마주가 만들어지까지의 과정에 대해 알아 보시죠

------------리포트---------------
"테마주 리딩 해드립니다"..대선테마주 어떻게 창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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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 테마주 뿐 만이 아닙니다. 중국, 신공항, 부실 기업까지 테마주의 범위는 끝이 없습니다.

기자] 제가 오랫동안 취재를 해왔던 중국원양자원의 경우가 대표적인데요. 2014년 7월, 500원대 였던 중국원양자원의 주가가 중국 본토의 송금 문제 해결 기대감에 5개월 만에 장중 7천원 대까지 올랐습니다.
이때 기억 때문일까요. 다시 한달 만에 60% 가까이 폭락했지만 다시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경험만 남았습니다. 이후에도 연대보증 문제로 대표 지분이 증발했지만 여전히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원양자원이 뛰자, 옆에 있던 이스트아시아홀딩스도 주목을 받았고 중국 자금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회사의 본질 가치와 상관없이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전국민을 들썩거리게 했던 신공항 이슈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300년 전에 영국의 남해회사 투자 거품 사건이 있습니다. 5개월 만에 주가가 10배 이상 뛰었는데 법이나 근거는 모른 체 서민들까지 투자하면서 영국 주식 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신공항 테마주와 다를게 없습니다. 밀양과 가덕도, 기자들도 전날까지 어느 한곳을 점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해당 지역 근처에 부동산을 가진 세우글로벌, 동방선기 등이 급등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밀양과 가덕도도 아닌 김해였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 등도 회사가 어렵다지만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테마가 되어 투자자가 몰렸습니다. 위험이 큰 것은 알지만 수익을 내고 빨리 빠져나오면 된다는 생각. 개인 투자자 한 명만 그렇게 생각할까요? 아까 말한 97%의 투자자들이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테마주로 많은 투자자를 울린 '품절주'는 CQ리모델링 리포트로 알아보시죠

------------리포트---------------
[CQ리모델링]③문제기업도 품절주로 폭탄돌리기..순자산 2백억 외면하고 시총 6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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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Q리모델링이 이제 2부, 3부로 기획 뉴스 리포트가 계속해서 나올텐데요. 여기서 또 다른 문제와 대안 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CQ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을 미리 제시해준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코스닥 시장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그 만큼 풍문에 좌지우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미약품 사태로 미래 성장성이 있는 제약 바이오 주는 못 믿을 주식이 되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등으로 삼성의 2차, 3차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가들이 코스닥을 상대적으로 외면하면서, 좋은 기업들이 관심을 못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단기 이익을 내고 싶은 개인 투자자들이 테마주에 몰리게 됩니다.
또 큰손들 경우, 연말에 세금 문제로 매도를 했다가 연초에 다시 사는 구조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 이번 정권 들어서 세금 정책을 강화하면서 생긴 반작용인데요. 이게 박스 권 증시를 만들어 더욱이 급등락이 많은 테마주에 관심이 넘어가게 된 겁니다.

코스닥 시장과 기관 투자가, 애널리스트, 큰 손 등이 좋은 우량 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준다면 테마에 매몰된 개인 투자자들이 눈을 돌릴 수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국민연금이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면서 코스닥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스닥 시장이 건전해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나 넷마블게임즈 같은 우량 기업들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게 됩니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말 한번 잘못했다가 주식 투자자들의 민심을 잃게 될까 걱정하지 말고 위험성과 허구성에 대해 경고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식 시장에서 한 탕을 이야기하기 보다 꾸준한 교육으로 신중하고 탄탄하게 미래를 그려가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앵커] 테마주에 투자해서 돈 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기자]글쎄요. 직감적으로 아는 것처럼 많지 않을 겁니다. 분명 돈을 잃는 이가 있으면 버는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문제는 그 편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죠. 주가가 오를때 빠져나올 만반의 준비가 된 세력, 주가 급등을 이용해 지분을 터는 대주주 그리고 유상증자로 연명할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 등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지분을 털거나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주주나 세력이 털고 나가면 그 기업의 주가는 허무하게 무너지는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테마주에 눈 돌리지 않도록 우량한 증시를 만들고 이 시장에 들어올 많은 예비 투자자들을 키워내는 게 중요합니다. CQ리모델링 1부 마지막 뉴스 리포트를 보면 투자 교육이 필요성을 되새겨 볼까 합니다.

------------리포트---------------
[CQ리모델링]⑦후진적 테마주 투자행태 진단해보니..평생에 걸친 투자교육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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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CQ리모델링 리포트>
IQ· RQ는 세계 1위 대한민국, CQ(캐피탈지수)는 갈수록 후퇴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6101011345860335


[CQ리모델링]① IQ 세계 1위인 대한민국, 반기문테마주에 흠뻑 취하다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6101013350198972


[CQ리모델링]② 중국株 환상에 매몰된 투자자..속고 또 속고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6101209385169835

[CQ리모델링]③문제기업도 품절주로 폭탄돌리기..순자산 2백억 외면하고 시총6조까지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6101411094114500


[CQ리모델링]④정책만 믿고 GO? 신공항테마株가 실패한 이유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6101709572127617


[CQ리모델링]⑤'부실기업' 담는 개인들..이어지는 '폭탄돌리기'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6101909423255341


[CQ리모델링]⑥ 테마주에 벼랑 끝 코스닥..더이상 물러설 곳 없다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6102009593175173


[CQ리모델링]⑦후진적 테마주 투자행태 진단해보니..평생에 걸친 투자교육 절실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6102009593175173



이민재기자

leo4852@mtn.co.kr

지지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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