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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코인 주의보'…ICO 옥석가리기 어떻게?

조은아 기자2018/04/01 12:33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카카오는 카카오코인을 발행 계획이 현재로선 없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코인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는 지난 3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짜 코인에 대한 경계를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회사 대표가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가짜 코인을 언급해야할 만큼, 카카오는 자사와 무관하고 실체도 없는 카카오코인을 사칭하며 송금을 요구하는 사기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카카오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카카오 사이트를 통해 신고를 받고,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에 나서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가짜 코인은 카카오코인에만 머물지 않는다. 가상통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실체없는 스캠(사기성 코인)과 가짜 가상화폐(암호화폐) 공개(ICO)를 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다단계 행위가 늘어나면서 많은 피해자를 양산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그렇다고 ICO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국내에서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는데다 블록체인 관련 관련 기업들이 ICO를 통해 디지털 생태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몰고올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ICO는 벤처 기업과 마찬가지로 열에 아홉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ICO 열기가 '묻지마 투자'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투자 시 백서 확인과 해당 기업 정보 확인은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백서는 ICO를 하려는 곳의 프로젝트의 목적, 비즈니스 모델, 기술, 모금규모 등이 담기는 일종의 사업계획서다. 아이디어는 물론 사업 모델이 어느 정도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 때 기존에 어떤 사업을 했는지 등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회사는 좀더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프로젝트 규모에 비해 코인이 지나치게 많이 발행되는지도 살펴야한다. 최근 너나할 것 없이 ICO에 뛰어들면서 분위기에 편승해 자금조달 금액을 부풀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 CEO의 비전과 프로젝트 성격을 살펴보면서 ICO의 목적이 사업 확장에 있는지, 단순히 자금조달인지를 검증해야한다.

CEO를 비롯한 경영진 이력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 특히 블록체인 개발자의 경우 한두 다리 건너면 아는 사람일 정도로 업계가 좁다. 링크드인과 같은 곳을 통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 어떤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리세일' 이전에 진행되는 '얼리백커' 기간 진행되는 공동구매와 같은 행위도 주의해야한다. 얼리백커는 일정 규모 이상 자본을 가진 투자자나 경영진 등이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단계다.

김윤수 블록체인아이 대표는 "ICO 초기 단계에 참여하는 얼리백커(Early Backer)는 주식의 '보호예수'처럼 상장 후 코인을 팔 수 없는 제약이 있는만큼, 절대 자신이 모르는 사람에게 코인을 주지 않는다"며 "공동구매는 한국에서만 본 특이핸 개념으로 그 형태를 들여다보면 결국 다단계"라고 지적했다.

ICO 옥석 가리기를 투자자에게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건강한 ICO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법적인 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ICO를 준비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가짜 ICO나 스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정책으로 금지할 것이 아니라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법 테두리 안에서 ICO를 하게 된다면 해외로 빠져나가서 ICO를 하는 기업들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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