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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 불똥, 외화차입 어떻게

최환웅 MTN기자

앵커: 나쁜 상황으로만 치닫던 미국발 금융불안, 미국 정부가 AIG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발행을 연기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도 발행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환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도위기에 처한 세계 최대의 보험사 AIG 보험이 미국 정부로부터 850억 달러의 자금지원을 받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알트 A 등급의 모기지 부실과 관련 150억 달러 이상의 추가상각설이 나오는 등 AIG의 장래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시각입니다.

게다가 페니매와 프레디맥에 이어 AIG에까지 공적 자금을 투입하면서 미국 정부와 납세자의 부담은 크게 늘었는데 금융위기는 미국 내의 상업은행까지 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져가면서 우리 국채의 부도위험률을 나타내는 5년 만기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올해 초 50bp 수준에서 지난 16일 175bp까지 세 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인터뷰(신동수 NH 증권 연구위원)

“최근에 국제금융시장에서 CDS 스프레드가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근본적인 이유는 역시 리먼과 메릴린치 등 대형투자은행의 부실 등 신용경색우려가 근본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AIG나 워싱턴 뮤추얼 펀드 등 이런 부실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CDS 스프레드 상승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외평채를 새로 발행할 때는 CDS 프리미엄에 50bp에서 70bp 정도의 이자를 더 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200bp의 가산금리는 당분간 힘든 모습입니다.

또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미국 국채의 이자율도 오르는 모습입니다.

우리 외평채의 금리는 미 국채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서 결정되는데 미 국채금리와 가산금리가 모두 오르는 셈입니다.

올해에만 1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우리 공기업과 금융사들의 외화차입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터뷰(신동수 NH 증권 연구위원)

“자금조달비용이 상승한 상황인데다가 글로벌유동성 경색으로 인해서 외화차입여건은 악화될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달러를 빌릴 때 금리의 기준이 되는 외평채 금리가 정해지지 않아 차입여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금융위기의 원인이 우리나라 바깥에 있는 만큼, 정부의 대응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MTN 최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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