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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매각, 다시 안개 속으로

오상연 MTN 기자

앵커: 3년 가까이 끌어온 외환은행 매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금융권의 관심은 외환은행이 어디로 매각될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간 매각의 실타래가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돕니다.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매각협상이 파기된 가장 큰 이유는 인수가격에 대한 의견차이 때문입니다.

론스타와 HSBC는 지난 4월 매각계약을 연장하면서 지분 51.02%를 주당 1만5700원(총 6조원 가량)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외환은행의 주가는 1만1350원(19일 종가 기준)으로 계약 당시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원래 계약대로 인수하는데 부담을 느낄만한 상황인데다 최근 미국의 세계적 투자은행(IB)들의 주가도 급락해 모건스탠리, 와코비아, 워싱턴 뮤추얼 등 외환은행을 대체할 매력있는 매물들이 대거 등장한 점도 이유로 꼽힙니다.

외환은행은 탄탄한 해외 영업망 등의 장점을 지녀 KB국민지주와 하나금융 등 대형 국내 금융사들은 공공연히 외환은행 인수의지를 피력해 왔습니다.

특히 자산 규모로 보면 우리금융그룹이 318조원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신한금융 304조원, KB국민지주 299조원, 하나금융 161조원 순으로 해외영업망에 강점을 가진데다 자산규모 100조원인 외환은행의 향방에 따라 금융권의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등이 M&A를 통한 성장을 천명한 상태지만 외환은행 매각이 국내에서 본격 추진되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위원 : "지금 시장 상황이 국내도 그렇고 특히 해외 쪽에서도 성장보다는 건전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상황이 진행되고 있구요...시간이 필요.."

국내 금융시장 관리에 좀 더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위원: "아직도 국내(금융) 불안요소들도 상당히 잠재해 있다고 보이거든요. 특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분들이.. 저축은행 관련주들은 오늘만 해도 주가가 좋진 않은데 위험요소가 남아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부실화 된다면 (은행에)불똥이 튀지 않을까 "

외환은행 매각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추진하기 위해서는 매각가를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론스타가 그만한 희생을 담담히 감수할 지도 미지숩니다.

MTN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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