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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위기, 메인스트리트로 전이됐다

경기침체 국면 가시화…GM·UAL 등 부도위험 명단에 올라
김경환 기자

신용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다.

미국 의회의 구제금융법안 거부로 인해 비금융 기업들의 대출 여력이 더욱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미 신용위기에 파급은 실물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기업의 부도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제때 대출을 받지 못해 신규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이자 커피 사업 강화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최근 주채권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해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BOA는 맥도날드가 신용에 문제는 없지만 현재 대출을 늘리는 것이 옳은 선택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신용위기로 꽉 막힌 단기 자금 시장에서 대출이 여의치 않자 심각한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

이처럼 실물기업들이 자금압박 및 연쇄 부도위기에 처함에 따라 본격적인 경기침체 국면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금융시장)의 전염병이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를 덮쳤다"고 보도하며 실물 경제에 대한 위기감을 전했다. 비즈니스위크(BW)도 같은 날 "신용위기가 드디어 월스트리트를 넘어 메인스트리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같은 헤드라인을 내세워 실물 경제가 금융위기로 인해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들 주요 외신들은 금융기업들에게 발생한 문제가 이제 업종을 가리지 않고 비금융기업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 US스틸, 캐터필러, 3M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주가 폭락이 현실화 됐으며,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3분기 들어 주가 급락세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케빈 렌디노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의 전염병이 메인스트리트로 전염됨에 따라 이제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다이언 바자 스탠더드앤푸어스(S&P) 연구원 역시 "금융시장의 긴축이 모든 분야로 확산됐다"면서 "금융기업들에 파묻혀 비금융기업들의 위기가 소홀히 다뤄졌지만, 이미 영향은 크게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S&P 레이팅다이렉트에 따르면 올들어 9월 9일까지 453억달러 규모의 57개 기업이 부도가 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22개 기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57개 기업 가운데 45개 기업이 비금융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부도 위기로 치닫기 시작했다. 비금융기업의 70% 정도가 이미 정크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S&P는 2008~2010년까지 3년간 정크 등급을 보유한 비금융기업의 부도율이 23.2%로 치솟아 1981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위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162개 기업이 향후 12개월래 부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S&P가 부도 위험이 있다고 이름을 올린 기업 명단에는 유나이티드항공(UAL), GM, 트리뷴, 식스플래그, 트럼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등 굵직 굵직한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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