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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슈디'서 멜라민.. 신뢰도 추락

中 칭다오 생산공장서 제조... 국내업체 직접 만든 과자 중 첫 검출
김희정 기자

국내 제과업체가 만든 과자에서 처음으로 멜라민이 검출됐다.

롯데제과의 중국 현지법인 롯데칭다오푸드가 제조한 비스킷 '슈디'(사진)에서 2.4~3.36ppm의 멜라민이 나왔다. 더구나 이 제품은 중국시장 뿐 아니라 국내용으로 제조돼 시중에 유통돼왔다.

4일 식약청은 롯데제과 비스킷 '슈디'(4건), 한국마즈의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와 '엠엔드엠즈 밀크', 한국네슬레의 '킷캣' 제품에서 각 1건 등 총 7건에서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멜라민이 나온 중국산 가공식품은 10개 제품으로 늘었다. 이번에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된 제품은 국내 1위 제과업체인 롯데제과를 비롯해 마즈, 네슬레 등 다국적 기업들의 제품이라 충격이 크다.

특히 롯데제과는 마카오, 캐나다 등지에서 판매되던 중국산 자사제품에서 잇따라 멜라민이 검출됐지만 국내 수입제품은 안전하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신뢰도 추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멜라민이 검출됐던 '미사랑 카스타드' 등 해태제과 제품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돼 수입된 제품이다. 반면, 롯데제과의 '슈디'는 자체 현지 법인인 롯데칭다오푸드가 생산한 제품이다.

지난달 25일 마카오 보건당국이 롯데제과 중국산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롯데제과는 해당 제품이 국내로 수입된 적이 없으며 국내로 수입된 중국 제품은 '애플쨈쿠키' 뿐이라고 해명했었다. 또 '애플쨈쿠키'를 생산하는 칭다오 공장은 한국 롯데 직원이 상주해 기술 및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애플쨈쿠키' 외에도 '슈디'가 국내로 수출됐고, 심지어 한국 직원이 상주한 칭다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제과의 '슈디'는 국내에 총 147톤이 수입됐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슈디는 지난 5월 단종돼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다. 그 때 생산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됐었던 것"이라며 "식약청 초기 조사(25~26일경)에서 애플쨈쿠키와 슈디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었기 때문에 제품 안정을 확신했었다"고 해명했다.

롯데제과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다른 국내 제과업체의 중국 법인을 통해 수입된 제품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오리온, 크라운제과 등이 중국 내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까지 멜라민 검사 대상 중국산 가공식품 428개 가운데 약 70%인 288개 제품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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