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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입주·광교청약, 수도권남부 '빨간불'

원정호 기자

-광교 청약 여파로 용인 수원 하락심화
-동탄 입주잔치에 화성 일대 거래 적신호


동탄신도시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광교신도시 분양이 다가오면서 용인과 수원 화성 등 수도권 남부 주택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급 과잉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광교 청약에 관심이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는 급매물조차 거래가 어려운 모습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남부일대는 동탄신도시 입주여파로 매물이 많이 적체되면서 시장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지난해초 화성 반송동을 중심으로 입주가 시작돼 모두 2만6803가구가 새 주인을 맞이했다. 이에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들이 시장에 대거 나오고 있지만 매수인들의 반응은 차갑다.

화성 반월동 R중개업소 관계자는 "99㎡대 이상 중대형의 경우 매수인과 매도인간 가격 차이가 5000만~1억원 가량 벌어졌다"며 "비쌀 때 주택을 산 집 주인들이 본전 생각에 매수인이 원하는 가격에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 초기 단계인 만큼 편의시설 및 교통여건이 불편한 점도 수요자들이 매입을 꺼리는 이유로 꼽힌다. 부족한 기반시설에 비해 앞으로 가격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이 적어 매수인들의 관심이 적다.

동탄신도시 인근의 반월, 봉담, 병점 등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신도시 내로 수요를 빼앗긴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더 크다.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1단지 109㎡는 2억1000만~2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또한 신동탄두산위브A 126㎡의 전세보증금은 500만원 내려 1억1000만~1억4000만원선이다.

더욱이 8일부터 시작되는 광교신도시의 첫 분양을 앞두고 매입을 미루거나 관망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반송동에 위치한 솔빛경남아너스빌 109㎡는 지난 한주간 1000만원 가량 하락해 4억9000만~5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광교신도시 분양 영향은 주변 용인과 수원의 전체 매매가도 끌어내렸다. 닥터아파트가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용인시(-0.17%)와 수원시(-0.07%)는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더 떨어졌다.

용인시는 상현동 일대 시세가 하락했다. 상현동 쌍용2차 135㎡가 1000만원 내린 4억~4억6000만원, 신봉동 신봉자이1차 130㎡가 1500만원 하락한 4억7000만~5억5000만원이다.

수원시도 마찬가지. 꾸준히 거래돼 왔던 우만동과 매탄동 일대 소형 아파트조차 거래가 실종됐다. 우만동 주공2차 85㎡는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2억7000만원, 매탄동 주공5단지 99㎡는 250만원 내린 3억6500만~4억원이다.

스피드뱅크 김신영 연구원은 "광교 청약을 앞두고 이 일대에서 기존 입주아파트를 사려는 매수세가 줄었다"면서 "하지만 광교 분양 이후 낙첨자들이 주변 주택시장으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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