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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6년5개월래 최고..45.5원 폭등

한때 1290원 찍어…달러 유동성 경색 심화
이윤정 기자

달러/원 환율이 또 폭등했다. 6년만에 1260원대로 마감한 가운데 지난 2002년 5월16일 1269.8원으로 종가 마감 이후 최고치이다.

미국 구제금융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미국 신용위기가 유럽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냉각되었다. 코스피 지수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폭락하고 아시아 통화도 달러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원화는 역외 세력들의 활발한 달러 매수로 아시아 통화 중 절하율이 가장 컸다.

국정감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위기를 인정한 발언을 내놓은 것도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환율이 60원 이상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실개입을 하면서 폭등세를 제한했다. 이날 외환딜러들은 당국의 개입 물량을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5원 폭등한 12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228.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부터 폭등하기 시작했다. 개장 1시간 30여 분 만에 환율은 60원 가량 폭등하며 장중 고점인 1290원을 확인했다.

미국 구제금융안이 통과되었지만 미국 발 신용경색 위기가 유럽으로까지 확산,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에 열을 올렸다.

독일 정부가 개인 예금계좌에 대해 지급 보증을 실시하겠다는 발표와 독일 2위 모기지업체인 하이포 리얼 에스테이트 홀딩스가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미국 발 신용경색 위기가 유럽 지역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인식되었다.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개장하자마자 역외세력들이 계속 달러를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은행의 외화유동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역외 세력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를 제한하지 못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에 구두개입 성 발언이 있었지만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달러 유동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중 고점인 1290원으로 상승폭을 확대하자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실개입을 단행했다. 당국 개입 물량으로 환율이 125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역외 매수세에 다시 1260원대로 올라왔다.

이후에도 환율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졌지만 외환당국이 제한하면서 1270원으로 상승은 막은 것 같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각각 42억 50만달러와 12억4750만달러가 거래됐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261.9원으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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