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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본산 증권가 입단속 나섰다

준법감시인 공문 발송.."증시 정보만 오갈 뿐..연예정보 '뚝'"
강미선 기자

증권가의 괴소문이 고 최진실씨의 자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사들도 대대적인 입단속에 나섰다.

7일 A증권사는 사내 메신저와 HTS 직원용 공지사항에 '올바른 정보의 생산과 유통에 대하여'라는 준법감시인 명의의 공문을 띄웠다.

고 최씨의 사망과 관련 증권가의 사설 정보지 소위 '찌라시'와 메신저가 문제가 되면서 개별 증권사가 관련 공문을 직원들에게 보낸 것은 처음이다.

A증권사는 공문에서 "유명연예인이 잘못된 루머와 악성 댓글에 괴로워하며 스트레스를 받다가 자살을 했다고 한다"며 "개인·기업의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글이 유통되도록 방치해서도 안되고, 그러한 악성 댓글이나 잘못된 루머를 단순히 메신저로 퍼나르는 것도 안된다"고 당부했다.

또 "정보통신 보호법 위반, 명예훼손 등 법률적 문제를 떠나 연예인 자살사건에서 보듯이 악성 댓글은 얼굴 없는 살인 무기"라며 "루머나 악성 댓글은 오래도록 인터넷에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디지털 주홍글씨'라 부르며 각별히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는 또 "건전한 증권시장 육성을 위해서는 올바른 투자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위해 노력하고 잘못된 루머로 고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며 "죄의식 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각종 루머와 악담을 퍼뜨리는 이른바 ‘키보드 워리어(keyboard warrior)’들이 증권시장 주변에 자리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른 증권사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B증권사 관계자는 "평소에는 연예인 관련 '찌라시'가 하루에 한 건 이상은 돌았는데, 간간이 시황이나 종목 관련 메시지만 오갈 뿐 연예인 관련 메시지가 자취를 감췄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C증권사 관계자도 "회사측의 공식적인 입단속은 아직 없지만 직원들이 알아서 몸을 사리면서 메신저를 받더라도 민감한 내용은 돌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 최씨의 자살과 관련 괴소문의 유통경로를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괴담의 최초 유포자를 찾지 못해 수사를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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