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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조 '동시 금리인하' 가능성

AP "9.11 이후 처음"… FRB 전방위 대책 준비
김경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무부와 공조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전방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과의 글로벌 공조를 통한 동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FRB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연말까지 '기간입찰대출'(TAF)을 통한 금융권 유동성 공급규모를 기존의 두배인 90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FRB는 또 시중은행이 예치한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 은행권에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자는 기준금리보다 0.1%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해 지급한다. 이는 지난 3일 의회가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지급을 가능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기업들에 대한 직접 대출과 같은 효과를 주는 혁신적 대책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RB는 재무부와 논의를 통해 단기 무보증채권(Unsecured debt)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 보통 기업들은 단기 자금 조달을 무보증 채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FRB가 단기 무보증 채권을 매입할 경우 기업들에게 직접 대출해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FRB가 단기 무보증사채를 매입할 경우 세금 부담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면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전이되자 긴급 조치의 필요성이 이전보다 더욱 증가했다.

FRB는 "연준이 재무부와 논의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은 금융시장을 안정시켜 기업들과 가계가 필요한 대출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FRB는 시장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뉴저지주 투자의원회의 오린 크레이머 회장은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이 회복을 이끌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어음(CP)과 지방채 시장의 기능마비 등 FRB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글로벌 동시 금리 인하 등 공조 가능성 급부상

다우지수가 1만선이 붕괴되며 시장이 패닉에 빠지자 FRB,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공조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중앙은행들이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금리 문제에 관한 공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호주 중앙은행이 1.0%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는 소식은 글로벌 금리인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월가에서는 FRB가 28~29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혹은 그 이전에 최소한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는 ECB가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위험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ECB는 유럽 경제가 2분기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당시에도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정도로 유로화 안정성 유지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ECB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의 루카 카줄라니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의 확산 속도가 빨라 각 국간 금리 공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도 각국 중앙은행들이 주가 폭락에 대처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RB가 기준금리를 1%까지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스튜어트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말콤 폴리 CIO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공조가 현 위기를 타개하는 데에는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금껏 금융위기의 심화를 주장해온 빌 그로스의 금리 인하 발언이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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