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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1300을 사수하라

일중변동성 급등 등 바닥권 신호포착..엔화강세 수혜주 선전
오승주 기자

첩첩산중이다.

뉴욕증시는 극도의 공포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상승마감하며 희망을 키운 코스피는 8일 또다시 불안감에 허덕일 가능성이 크다.

새벽에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08.39포인트(5.11%) 떨어진 9447.11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5일간 낙폭만 무려 13.6%에 달한다.

'패닉'이라는 말을 붙여도 할말이 없는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도 108.08포인트(5.80%) 하락한 1754.88을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60.66포인트(5.74%) 급락한 996.23을 기록, 1000선마저 내줬다. S&P500 지수가 1000선을 밑돈 것은 5년만이다.

미국 증시는 장중 1만선을 회복하면서 반등의 기미를 엿보이는가 했다. 그러나 호주 중앙은행이 1%포인트 금리를 인하했고, 영국의 영란은행이 9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미국 FRB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도 무소득이었다.

전날 일본 닛케이지수가 장중 1만엔선이 무너지고 유럽 시장이 평균 7% 이상 폭락한 여파를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전세계 금융시장과 증시를 휩쓸고 있는 폭락 도미노가 재차 휩쓸면서 다우는 5% 이상 급락이라는 참담한 결과와 맞닥뜨렸다.

설상가상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회복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소귀에 경읽기'다. 이미 공포에 질린 글로벌증시는 어떤 소식도 악재로 비틀어 듣고자 하는 속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백약이 무효인 셈이다. 금융위기의 잔재가 실물로 옮겨붙어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8일 국내시장의 반응이다. 최근 미국 다우지수와 엇박자를 이루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국면이 자주 전개되지만, 미국 증시가 5% 이상 폭락하고 국제유가의 상승세에서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초반 1300선에 대한 지지력 여부가 방향성 전개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상황이 어려운 국면으로 몰리면 몰릴수록 파국을 피하기 위해 각국 정부의 정책대응이 강화될 수 있다"며 "호주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와 더불어 미국 FOMC도 큰 폭의 금리인하 단행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파트장은 "하루 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서 뾰족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며 "분위기만 놓고 보면 갈 데까지 갈 것 같은 흐름이지만, 뒤집어서 보면 이제 더 망가져도 놀라지 않을 만큼 극단적인 패닉 상황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극단적으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희망은 있다. 달러에 대한 원화약세와 엔화강세의 조합은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기업에는 호재다.

원화 약세와 엔화강세의 조합은 대형 수출주에는 상당한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 삼성전자현대차 등 일본과 주로 경쟁하는 종목들의 반전이 큰 것은 이런 희망이 유효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시장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같이 무너진다면 남는 게 없다. 흔들리지 말고 대형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두는 것도 좋은 전략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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