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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최저가 행진… 해외진출 '부정적'

강미선 기자

롯데쇼핑이 해외 할인점 인수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받으며 연일 최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증권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산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시기인 데다 인수 가격도 부담스럽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8일 오전 9시8분 현재 롯데쇼핑 주가는 전일대비 6.09% 하락한 2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6년 2월 상장 당시 주당 공모가 40만원에서 44% 넘게 하락한 셈이다.

지난 7일 롯데쇼핑은 PT 마크로 인도네시아 지분 100%를 3920억원(유로환율 1727원 적용)에 인수키로 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마크로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계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체인으로 19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827억원, 19억원 수준으로 올해 5800억원의 매출에 당기순이익 41억원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금액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과 주가수익률(P/E)은 각각 4.6배, 100배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을 국내 3.4% 보다 높은 5%로 적용하더라도 8%의 투자수익률 달성을 위해서는 7523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며 "이는 올해 예상 매출보다 33% 높은데다 낮은 영업이익률을 감안하면 이조차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인수는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김경기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마크로 인수가격은 약 35%의 프리미엄이 반영돼 대형마트 사업을 통한 영업가치만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투자 리스크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마크로의 점포당 부지면적이 평균 3만6000㎡(1만1000평)으로 활용도가 높고, 입지 역시 주요 도시에 집중돼 있어 향후 부동산 개발을 통한 추가적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익성과 자산가치 대비 M&A 밸류가 다소 높다"며 "투입자본 대비 수익성이 정상화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현재 주식가치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노무라증권도 롯데쇼핑의 해외부문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적정주가는 40만1000원에서 25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노무라는 "너무 많은 국가에 점포를 내는 공격적인 해외부문 확장 전략에 대한 위험이 존재하는 데다, 내수 소비 부진 전망과 할인점 마진 악화 등 악재도 겹쳤다"며 "주가 밸류에이션은 최근 하락에도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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