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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사장단, "한국형 서브프라임 없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는 신뢰성 상실의 문제"..유연한 대처 당부
오동희 기자

"현재 글로벌 위기의 원인은 국제적인 신뢰성의 상실에 있으며, 한국형 서브프라임 사태는 없을 것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국 시장에 대한 영향 평가와 관련, 독립경영체제 100일을 맞은 삼성사장단의 인식이다.

지난 7월1일 각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에 돌입한 삼성은 8일 오전 서울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사장단협의회를 열고 글로벌경제상황의 급변에 대한 의견교환 과정에서 이같은 인식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재영 삼성투신운용 사장은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에 이어 IMF나 월드뱅크 등은 1조 40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하는 등 부실의 규모가 커지는데 이는 신뢰성 상실에서 기인한다"며 "글로벌 신뢰상실로 인해 달러 경색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외국인들의 달러인출(300억달러)과 경상수지적자(140억달러)에 더해 일부 환투기 세력이 외환시장에 가세하면서 환율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사장단은 여러가지 정황을 볼 때 글로벌 불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이나 한국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부화뇌동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단기적인 변화에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고 유연히 대처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중소협력사들의 어려움과 관련해서도 사장들 사이에 의견이 오갔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제조업체들은 협력사들을 잘 보살펴야 한다며 중소중견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지켜보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주택담보 대출의 위험성 여부에 대한 의견교환도 있었다.

이수창 삼성생명보험 사장은 한국도 부동산 담보대출이 많은데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다른 사장들의 질문에 "한국형 서브프라임 사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사장은 그 이유로 IMF를 통해 많은 학습효과가 있어 정부나 민간이 이에 대한 기술(스킬)이 축적돼 있는데다, 정부와 금융기관이 상당히 보수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한국형 서브프라임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은 "유가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큰 무리없이 안정적으로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사장단의 의견에 대해 회의를 주재한 이기태 부회장은 "수많은 정보들이 오가고 있는 상황에서 사장단이 원활히 정보를 공유해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30여명의 사장단이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회의 말미에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삼성의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과 관련해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의 간단한 설명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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