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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임원진 일괄사표 제출, 왜?

기업분위기 쇄신차원의 단체행동? 권행민 신임대표에 대한 반발?
신혜선 기자

KTF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F는 납품업체 비리로 조영주 전 사장이 입건되면서 지난 6일자로 현재 KTF 등기이사인 권행민 KT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상태다.

그러나 권 대표체제가 가동된지 불과 4일만에 KTF 임원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회사 경영을 둘러싸고 신임 대표와 임원들간의 미묘한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F 내부 관계자는 "경영진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KTF 홍보실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공식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확답을 피했다.

KTF 내부의 이같은 이상 기류에 대한 의견은 저마다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조영주 전임 사장의 납품비리 사건을 계기로, 임원들이 모두 책임을 통감하는 차원에서 쇄신의 마음을 담아 하는 행동이라고 평가한다. 김기열 부사장의 제의로 추진된 '전 임원진 사표 제출'은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경영에 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있다. 권행민 신임대표가 KTF 경영에 직접 관여할 의사를 보인는데 대한 임원진들의 반발이라는 분석이다. 권대표는 KTF 대표뿐 아니라 KT 전무까지 겸임하고 있다. 따라서 KTF 임원들은 권 대표가 내부 임원 가운데 KTF 경영을 맡을 직무대행을 선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과 달리 권대표가 직접 경영 의사를 밝힌데 따른 집단행동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KTF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권 대표가 취임한 후 임원진 회의에서 "틈틈히 시간을 내서 중요한 일은 직접 챙기겠다"는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직무대행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권 대표는 이사회에서 "기존 경영진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기존 임원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대대적인 임원 물갈이를 예고해 임원들의 일괄 사표제출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한편, 납품업체 비리로 입건된 조영주 전 KTF사장은 금주내 구속기소될 전망이다. 또, 목디스크 수술로 병원에 입원중인 남중수 KT 사장은 이번 주말쯤 퇴원할 예정이어서, 다음주초 검찰소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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