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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금리인하 불구 갈팡질팡

김유림 기자

8일 뉴욕 증시는 7개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용위기가 쉽게 진화되지 않을 거란 전망에 급등락하며 변동성 높은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개장 초반 2% 넘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1% 넘는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ECB) 등 7개 중앙은행은 이날 동시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문제는 신뢰 상실과 매수자 부재이지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는 인식때문에 긍정적 효과를 내지 못했다.

동부시간 오전 11시17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9.71포인트(1.27%) 하락한 9327.40을, S&P500지수는 9.54포인트(0.96%) 밀린 986.6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7.38포인트(0.42%) 하락한 1747.50을 나타냈다.

◇ 전격 금리인하 공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캐나다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 스웨덴중앙은행, 중국 중앙은행 등 모두 7개 주요중앙은행들이 8일 동시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7개 주요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는 미국발(發) 금융 경색이 파괴력을 더하며 전세계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자 국제공조를 통해 일시에 위기의 불길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미 FRB는 이날 기준 금리를 2%에서 1.5%로 0.5%포인트 인하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현행 4.25%에서 3.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또 영란은행(BOE)은 기준 금리를 5%에서 4.5%로, 캐나다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에서 2.5%로 각각 0.5%포인트 인하했다.

스웨덴중앙은행도 기준 금리금리를 4.75%에서 4.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은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0.27%포인트 인하했다.

전날 금리를 동결시킨 일본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 인하에 동참하진 않았지만 중앙은행들의 인하 공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BOJ는 대신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효과 제한적 분석

동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마켓워치는 이에 대해 금리가 인하됐다고 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대출금과 파생상품이 일시에 수렁으로부터 구제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금융 위기의 핵심은 아무도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없다는 점이지 유동성 부족이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인하됐다 해도 거래 상대방이 없으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문제가 되고 있는 금융 상품들이 거래되기 까지 '시간'과 헌신적이고 믿을 수 있는 매수자(dedicated and trusted buyer )의 존재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리가 인하돼도 은행들이 대출해 주지 않으면 각국 정부가 매일 매일 금융시장을 돌아가게 하기 위해 신용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이것이 금리 인하가 충분치 않은 핵심 이유라고 지적했다.

◇ 알코아, BOA 급락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전일 장마감 후 2분기 순이익이 2억6800만달러, 주당 3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감소한 것이며 팩트셋 리서치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주당 54센트)에도 못미치는 것이어서 14% 폭락했다.

콜라우스 클라인펠트 알코아 회장은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와 상품가격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올해 북미지역 수요는 최소 5% 줄어들고 3분기 알루미늄 가격은 22%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증자를 위해 4억5500만주를 전일 종가 보다도 8% 싼 주당 22달러에 발행해 8% 급락하며 5일째 하락했다.

◇ 8월 미결주택 매매는 예상밖 증가

미국의 8월 미결주택매매가 예상을 깨고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차압된 주택들이 싼 가격에 매물로 나오면서 매수자들이 주택을 구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는 지난 8월 미결주택매매가 전월보다 7.4%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3% 감소를 예상했던 전망치를 뒤엎는 결과다.

미결주택판매는 주택 구매 계약을 잠정적으로 했지만 모기지 대출승인 결정이 나오지 않아 계약이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가계약 상태로, 주택시장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NAR은 주택 시장에 싼 매물이 많이 나와 매수 희망자들이 주택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분석했다.

UBS증권의 제임스 오설리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폭 인하된 주택들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엔화도 강세 지속

7개국 중앙은행의 긴급 금리 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신용위기가 해소되기 어려울 거란 전망에 유로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3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6분 현재 엔/유로 환율은 전일 137.89엔에서 1.1% 하락한 136.36을 기록했다. 엔/유로 환율은 134.17엔까지 낮아져 지난 2005년 8월 이후 3년만에 최저첨을 찍었다.

엔화 가치는 미 달러에도 상승해 엔/달러 환율은 100.03엔을 기록했다.

달러는 유로 대비 하락하며 달러/유로 환율은 1.3634를 기록했다. 전날 마감가는 1.3588이었다.

유가는 또 90달러 밑으로 밀렸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은 전일 대비 3.9% 급락한 배럴당 87.0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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