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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감원...'폭락장' 증권가는 지금 참담

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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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증권가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 HTS 켜는 것이 두려워진 지 오래고, 성과급과 연봉 삭감에 이어 정리해고까지 단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계절은 늦가을이지만 벌써 삭풍이 몰아치는 증권가 표정을 박동희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리포트 >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인 서동필 씨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어제밤 올라온 투자 지표를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국가와 기업의 신용위험 지표는 6개월 전만해도 그저 참고용 자료에 불과했지만 이젠 매일 꼭 확인해야 하는 자료가 됐습니다.

세계 곳곳의 신용지표와 외신을 확인하고 이를 분석하는 데만 오전이 훌쩍 넘어갑니다.

증시는 빠졌지만 해야할 일이 더 는 겁니다.

(인터뷰)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요새는 장 상황이 워낙 안 좋다보니까 전화벨이 울리면 좀 마음이 무겁고요. 또 투자자분들께 옳은 투자 조언을 해드리고 있는지 고민할 때 마음이 무거운 편입니다"

지난 해 11월 코스피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1100대까지 떨어지면서 여의도 증권가는 침묵에 빠졌습니다.

투자자들의 항의에 응대하는 것도 영업점의 업무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성은 동양종합금융증권 영업부 대리
"항의 전화 있죠, 그간 관리나 가입시에 주가가 이렇게 빠질 줄 알았냐 이런 얘기를 많이들 하시는데 워낙 본인 계좌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자체가 같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이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약세장 투자가 쉽지 않기는 자기 자본으로 거래하는 증권사도 만찬가집니다.

(인터뷰) 최승혁 딜링룸 주식운용팀 과장
"리스크가 좀 잦아질 때까지 매매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하고 있는데 생각처럼 만만치가 않습니다."

신규 채용 인원을 줄일 움직임을 보이는 등 증권사들은 겨울나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들어선 주가 폭락에 따른 고객과의 분쟁으로 속앓이를 하다 소중한 목숨마저 스스로 끊는 안타까운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1년 전만해도 호황을 누렸던 증권가. 증시 침체가 계속되면서 증권가 사람들의 고통은 원금을 날린 투자자 못지 않게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MTN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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