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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없는 삼성전자의 부끄러운 ‘어닝서프라이즈’

홍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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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냈다고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홍기삼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1일 이건희회장이 물러난 후 내놓은 삼성전자의 첫 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 반응은 왠지 찜찜한 표정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방한 건 맞지만,‘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부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입니다.
 


-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삼성전자 3분기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보다는 좋았습니다. 다만 직전 분기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상당히 악화됐다는 측면에서 서프라이즈라고 강조하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같은 반응이 나온 이유는 간단합니다. 3분기 매출은 본사 기준으로 6% 늘어났지만, 장사를 얼마나 잘 했는지를 보여주는 영업이익은 1조2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로 전 분기에 비해 무려 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환율상승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TFT-LCD 패널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불과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1조 8천900억원에서 1조 200억원으로 반토막나고 말았습니다.

TV를 포함한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41%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상태입니다.

반면, 휴대전화 판매량은 5천 180만대로 2분기에 비해 13%,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2% 늘었습니다. 한 분기에 5천만대 이상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미있는 실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평균 판매가격이 135달러로 전분기 보다 5.6%나 감소한데다, 신흥시장 개척비용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13%에서 7%로 주저 앉았습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LCD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 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TN 홍기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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