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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에도 웃지못하는 정유사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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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유사들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마음껏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속사정이 무엇일까요?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업계 최초로 수출 20조원 클럽에 가입한 SK에너지. 연간 수출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기업은 삼성전자와 SK에너지가 유일합니다.

그러나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SK에너지의 3분기 순이익률은 3.3%. 대규모 환차손으로 최근 5년간 3분기 실적 중 최저 순이익률이었습니다.
 


SK에너지는 3분기에만 4100억원의 환차손을 입었고, 올 한 해 1조원 가량의 환차손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는 이번 3분기에 당기 순손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유조선이 현지에서 출발할 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원유 가격을 결제하는 방식을 택해 다른 정유사보다 환율 변동의 피해가 더 컸기 때문입니다.

원유를 구매하는 시점과 결제가 이뤄지는 시점 사이 두세달 동안 환율이 폭등했고 그 차이만큼 환차손을 입게 됐습니다.

GS칼텍스는 2분기말 기준 순외화부채도 63억달러에 달해 환율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업계관계자 A정유사
"올해말까지 모든 정유사들이 사상 최대규모의 환차손 예상되구요 영업이익에 반영되는 숫자는 아니지만 영업외손익에 반영되므로 당기순이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대한석유협회는 지난 두 달간 발생한 정유업계 환차손을 2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유사 석유제품의 40%를 차지하는 나프타와 벙커씨유의 가격이 떨어져 정제마진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윤삼 대한석유협회 상무
"정제마진이 악화되고 있구요 환율도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환차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도화 시설 증설 경쟁에 나섰던 정유업체들은 당분간 투자 계획을 미루거나 줄이기로 했습니다.

정유업계는 수출로 환차손을 상쇄시켜왔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석유제품 수요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가올 겨울을 어떻게 극복할지 정유업계는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MTN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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