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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기업 현금흐름 악화시킬 수도

박동희 기자

< 앵커멘트 >
최근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주가를 주식 매입을 통해 막겠다는 건데, 주가가 이렇게 내려가는 상황에선 자칫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을 묶이게 해 자금 사정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동희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대한해운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지만 주가는 1/3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현대증권과 하이트홀딩스도 각각 370억원과 200억이 넘게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주가가 떨어지기는 마찬가집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떨어지는 주가를 방어하기위해서거나 주가가 앞으로 오를 것을 예상한 투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매수세가 몰려 기업의 주가가 올르는 게 보통인데 최근 상황은 정반대인 겁니다.

- 대한해운 관계자
"현재 주가가 매우 낮아 투자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해운업의 경우 해운 물동량을 가늠하는 BDI 지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전망은 어둡습니다.

이처럼 증시 하락기에 자사주 매입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도리어 더 떨어지게 되면 자사주 매입이 기업의 현금 상황을 악화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
"수출이 크게 둔화되고 있고 경기도 나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현금 확보를 하려는 노력을 기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리스크를 더 키우는 것은 아닌지 고려해 봐야 합니다. "

실제로 매년 수조원의 자사주를 사오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증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기업에게는 낮은 가격에 자사주를 살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맞지만, 증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의 현금 흐름을 악화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TN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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