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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분양가 인하 '러시' 이어질까?

김수홍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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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공식적으로 분양가를 내리자 수요가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형건설사들은 여전히 브랜드이미지 하락등을 내세우며 눈치보기만 하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용인 신봉지구 천4백 가구 대단지 아파트의 견본주택입니다.
절반 가까운 미분양이 7달 넘게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동일하이빌은 4~10%의 분양가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뜸했던 수요자의 발길도 다시 살아났습니다.
 
 

-김향미(용인시 수지구)
"소비자 입장에선 더 다운되면 좋죠. 그런데 이 지역에 분양 많이 됐는데 처음이잖아요 동일이"

가구 당 2천에서 최고 9천만 원씩. 기존에 계약했던 사람들에게도 할인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김규천(동일토건 분양팀장)
"기존 계약자들까지 분양가를 인하한 건 회사로서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회사의 마진을 줄이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드리자는 차원으로 미분양 해소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분양가 인하 대열에 동참하는 건설업체들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임광토건도 13일부터 미분양 단지의 분양가를 15% 낮추기로 했고, 서울과 대전에선 신영과 풍림산업이 수천만 원 이상 할인분양에 나선 바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할인 전 계약자가 5명에 불과했던, 대전 금강엑슬루타워는 할인 후 천4백여 명이 순식간에 몰려들었습니다.

분양시장 침체를 스스로 돌파하려는 업계의 자구노력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대형 건설사의 움직임이 중요합니다.

대형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인하를 검토한 적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아직 해외사업 등으로 덜 다급한 데다, 브랜드 이미지 훼손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
"해외 플랜트나 현금이거든요, 공공건축, 공공토목, 공공환경. 이런 부분은 다 현금이거든요. 캐시 플로우에 별 영향이 없다보니까. 그럴 가능성은 0%입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할인폭을 늘려야만 분양시장에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대책만 기다리고 있을 시기가 아니란 지적입니다.

-김용진(부동산뱅크 본부장)
"올초만 해도 10% 인하면 큰 효과를 봤을 겁니다. 지금은 15에서 20%는 할인을 해야 수요가 조금 움직일 것입니다"

동일하이빌의 분양가 인하는 7백억 이상의 이윤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한 결정입니다.
브랜드 이미지 하락등을 이유로 버티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과연 언제쯤부터 중견업체의 이런 결단을 따를 지 주목됩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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