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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환시장 개입, 외국인만 좋은 일 시킨다

최환웅 MT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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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페루에서 외환시장은 가만히 놔둬야 한다며 외환시장 불개입 원칙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장중 환율이 1500원을 훌쩍 넘어서자 당국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 모습입니다.

당국의 이같은 개입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는 커녕 외국인들의 이탈만 도와주는 것이 아닌지 우려됩니다.

최환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를 도와주는 모습입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서만 2조 4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했고 채권시장에선 1조 3000억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지난달에도 외국인들은 10조원에 가까운 주식과 채권을 팔았습니다.

외국인들이 주식과 채권을 팔고 받은 원화를 달러로 바꿔 나가면서 생긴 달러 수요가 환율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잠시 낮추면 외국인들에게는 오히려 한국 시장을 빠져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환율이 낮아져야 원화를 달러로 바꿔 나갈 때 챙길 수 있는 달러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부의 각종 환율 정책이 환율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한 채 외환보유고만 털어 외국인 이탈을 도와주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외환보유고를 투입해 일시적인 환율하락을 유도하는 것 보다는 외환당국에 대한 ‘신뢰’를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신동수 NH증권 연구위원
"구두개입이요?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데 구두개입으로 잘 듣겠습니까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는 있는데 근본적인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죠."

실제로 지난 9월 이후 정부는 ‘외환시장의 지나친 불안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반복했지만 환율 오름세는 멈추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외환당국은 시장이 믿을 수 있도록 묵직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TN 최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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