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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손실 항의하면 홍삼 증정?

권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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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은행 지점들은 예금 고객보다 펀드 손실에 항의하는 고객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지점에선 항의하러 찾아오는 고객에게 한우나 홍삼 같은 사은품을 지급한다는 소식입니다. 권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객님의 손실은 보전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몸소 방문하셨으니 위로차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펀드 손실에 따른 투자자들이 지점을 찾아 거칠게 항의하는 것이 잦아지면서 펀드를 판 은행들의 대응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각 은행이 저마다 펀드 전담 대책반을 구성한 데 이어, 지점도 고객의 손실상담에 대한 일지를 작성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 은행 지점의 펀드 손실고객 응대일지를 보면, 펀드 손실을 항의차 방문한 개인 고객에게 경과 내용, 상담 내용, 손실금액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대응도 꽤 체계적입니다. 지점은 고객의 항의 사유를 분석해, 판매직원이 지속적으로 펀드 가입을 종용했다고 판단되면 투자 규모별로 각각 사은품을 지급하고, 경비는 본점에 요청합니다.

 투자금액에서 1억 천만원을 손해보고 있는 K씨는 시가 18만원 상당의 횡성 한우를 받았고, 2억을 손해본 J씨는 6만원 상당의 바베큐 그릴을 받았습니다. 1억원 이하이면 홍삼톤마일드가 제공됩니다.

 하지만 진정한 자성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경품을 지급받은 고객들 대부분이 손실액만 1억원이 넘는 부유층이어서 은행이 마케팅 차원에서 이들을 끌어안고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응대일지에는 소액투자자에 대한 선물 제공 내역은 없습니다.
 
[인터뷰] 투자자
사은품 받아 봤자 달력, 좋으면 김이나 주겠죠. 저같은 소액투자자한테 뭘..

[기자]
사은품 제공은 펀드 손실을 보전해줄 수 없는 현실에서 적절한 대응책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업계의 자정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일회성 행사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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