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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노출로 장대음봉 VS '어거지' 매수 시스템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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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7일 개장초 1196선까지 올라 1200에 바짝 근접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제로 금리 시대를 공식 선언한 것을 반기는 금리인하 랠리였다. 1200은 다수 증권사들이 제시한 12월 증시 반등 목표치. 연말 랠리가 있겠지만 경기침체 초입 국면인 만큼 1200을 넘어 추가상승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이유였다.

미국의 제로 금리 시대라는 큰 호재가 노출됐다. 통상 재료 노출 뒤에는 차익실현이 가세했고, 증시는 단기 고점을 형성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에도 제로 금리 이후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내세울 추가적인 부양 카드는 많지 않다는 지적을 제기하며 추격매수는 조심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 조선 등 주도주들의 매기도 둔화된 흐름이다. 증시를 올리던 프로그램매매도 매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시장관계자는 "분위기가 살아난 것은 맞지만 오후들어 차익매물로 음봉이 나온다면 투자심리는 빠르게 식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장초 수급상황은 나쁘지 않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시에 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 증권사의 주식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매수를, 개인은 현물매수에 비중을 두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11거래일째 지속된 증권사의 현물매수세가 눈길을 끈다.

주가연계증권(ELS)을 대거 운용하는 증권사의 경우 기초자산인 코스피200과 대형주들이 급반등할 경우 기초자산을 편입해 증시 상승에 따른 위험을 헤지해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주가폭락으로 녹인(KNOCK-IN)된 ELS가 만기가 임박한 시점에서 기초자산이 배리어 안으로 들어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기초자산을 대거 편입해야한다. 지수나 주가 흐름을 따라가는 델타 헤지가 아니라 급등하는 변동성을 고려한 감마 헤지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말 정산을 앞두고 증시가 급하게 오르는데, 이를 외면하고 비중을 줄이거나 수익률을 확정짓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들은 차익매물로 매기가 약해질 것"이라며 "IT와 금융 등 후발주자들이 어느 정도 선전하는가에 따라 반등의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는 1200 위에서 탄력이 강화되기 어렵다고 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부장은 "아무래도 지난 11월 고점이었던 1200선에서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한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연말까지 좀 더 유동성 랠리와 수익률 게임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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