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20.6억$ 흑자, 두 달 연속 흑자

< 앵커멘트 >
경상수지가 두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2월에도 흑자가 예상됩니다. 일단은 반가운 소식인데요, 하지만 수출이 빠르게 줄고 있어 이런 큰폭의 흑자 기조가 지속된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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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20억 6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사상 최대 규모였던 47억 5000만 달러 흑자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11월 경상수지가 급감한 이유는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은 줄어들었지만 경기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수출이 더 크게 감소해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규모는 감소했지만 12월에도 경상수지는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 팀장 : 12월중 경상수지는 최근 경제위축 등으로 수출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11월 자본수지는 121억4000만 달러 순유출을 보였습니다. 환율 불안을 주도했던 10월의 248억3000만 달러 순유출보다는 유출폭이 줄었습니다.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금 상환 규모가 줄어들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 쯤 자본수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외환시장 도 비슷한 시기에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용하 산업은행 경제연구실 구미경제팀장 : 내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신용경색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금융권이나 기업들의 외자조달이 개선되면서 자본수지 개선이 이뤄져 원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출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글로벌 신용경색이나 국내 금융시장 안정은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경상수지나 자본수지의 지속적으로 큰폭의 흑자를 나타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MTN 오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