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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모사(朝三暮四)와 주식시장!

[김창모의 상대패 엿보기]조삼모사(朝三暮四)와 주식시장!
김창모 새빛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올 한 해의 시장을 결산해 보면 우리 개미 군단은 적에게 초토화가 된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이렇게 힘들었던 2008년도 주식시장도 오늘로서 마무리가 된다. 기대했던 성탄 랠리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다행히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관리로 그나마 연말 랠리는 단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듯 하다.

이런가 하면 저렇고, 저런가 하면 이렇게 시장의 흐름이 반대로 나타나고 있어 역시 시장에는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이기기가 만만치 않은 게임의 법칙이 있는 모양이다.

문제는 대부분 기대하는 내년 연초장에 대한 랠리가 있을 것이냐의 문제이지만, 지나친 기대보다는 차분히 시장을 맞이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할지도 모를 일이다.

시장을 예측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위 개미군단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적 차트 분석기법과 시장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결정된다는 수급 논리에 의한 기본적 분석기법이다.

팔려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은 떨어지고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급은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는 것이 필자의 시장 분석론 이다.

수급적으로 내년 주식시장도 올해 못지 않은 불투명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 함은 곧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로 나타나기 십상이다.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선물옵션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변동성이 마치 파도타기를 즐기기처럼 좋은 장세이다. 좀더 세속적인 표현을 빌자면 대박과 쪽박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인데, 알고 투자하면 대박이 될 것이며 모르고 투자하면 쪽박이 될 수도 있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교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흔히 옵션 상품을 대박과 쪽박에 가장 가까이 있는 상품이라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박은 아닐지라도 현재의 자산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옵션의 프리미엄이란 옵션 시장에서 형성되는 합리적인 가격을 의미한다. 또한 옵션 가격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치이기도 하다. 결국, 옵션의 프리미엄 수준은 향후 시장에 대한 참여자들의 기대가치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통상 기대가치가 크면 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 가격은 곤두박질치게 되어 있다.

문제는 현재 옵션 프리미엄 수준은 콜옵션은 -15%, 풋옵션은 -8%대로 모두 적정가대비 저평가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만큼 시장에 대한 기대가치가 낮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문제점은 콜옵션에 비해 풋옵션의 기대가치(=프리미엄)이 더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으로 적어도 현재 옵션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시장의 흐름을 그다지 우호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제 남은 것은 언제 기존 포지션에 대한 손실을 줄이느냐인데, 대부분 지금 물려 있으니까 반등할 때를 노린다고 말할 것이다.

조삼모사(朝三暮四)

춘추전국시대에 송나라의 저공(狙公)이란 사람이 원숭이를 많이 기르고 있었는데 먹이가 부족하게 되자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말하기를 "앞으로 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로 제한하겠다"고 말하자 원숭이들은 화를 내며 아침에 3개를 먹고는 배가 고파 못 견딘다고 하였다. 그러자 저공은 "그렇다면 아침에 4개를 주고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하자 그들은 좋아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기다리는 반등과 기다리는 눌림목은 좀처럼 쉽게 오지 않는다는 증시 격언이 있다.
지금보다 한참 더 밀린 후에 나오는 반등이래야 현재 가격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논리이다. 결국 반등시를 이용해서 하는 매도란 실전매매에서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총 합이 7개가 중요한 것이지 아침에나 저녁에 더 주고 덜 주고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특히 매매에 있어서는 조언은 받을지언정 남들이 하라는 대로 뇌동매매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나름대로의 투자관을 가지고 시장에 접근해야 된다.
이제는 배워야 산다. 배우면 이길 수 있는 시장이 바로 이 시장이다.

평생 모은 돈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기부하는 훌륭한 분들을 주위에서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아마도 돈의 대물림보다는 고기 잡는 법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부자 되는 기법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고 투자자의 마음속에 있듯이, 침몰하는 타이타닉호를 탈 것인지 아니면 홍수 속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노아의 방주에 승선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투자자들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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