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9개월만에 증가세
오상연
< 앵커멘트 >
지난 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9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소폭의 증가세지만 심리적 방어선인 2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불안한 외환시장에도 안도감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증가했습니다.
지난 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012억 달러로, 11월보다 7억 달러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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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지난 해 말 환율 안정을 위해 대대적으로 달러를 공급했기 때문에 당초 큰 폭의 외환보유액 감소가 예상됐었습니다.
외환보유액 증가세는 글로벌 차원의 달러 약세에 힘입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달러 표시 환산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달러를 공급할 때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것도 외화보유액 감소를 막았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그동안 외국계 은행들을 중심으로 커졌던 외화차입 상환압력이 준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외환보유액은 당분간 증가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외환시장도 차츰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외환보유액 증가반전의 배경이 되는 국제수지 개선요인들이 국내 외환수급 상황 개선을 반영하는 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점에 주목한다면 외화수급여건 개선이 이뤄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기조적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
다만 외국계 자금 차입에 대한 상환 압력이 남아있고 자본수지 부문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간 외환 보유액 관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TN 오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