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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대안 '대우조선 분할 매입'

한화 총 4.5조원 자구계획안 마련, FI 빈자리 끝내 못 메워

머니투데이 김민열 기자2009/01/14 08:51

이 기사는 01월13일(11:1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DSME) 매각이 성사되려면 산업은행이 한화의 자산을 매입해주기 보다는 대우조선 지분의 분할 매입을 허용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한화가 동원할 수 있는 총 금액이 4조5000억원에 불과해 분할매입의 형태가 아니면 현실적으로 인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SME 전체 지분(51%)를 한꺼번에 매각할 것이 아니라 한화측 자금여력만큼만 지분을 판 뒤 향후 잔여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그룹이 자산매각을 통해 조달 예정인 금액은 모두3조5000억원. 세부 매각대상에는 대한생명 지분 21%(1조7000억원)와 갤러리아백화점(1조2000억원), 장교동·소공동빌딩(6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DSME 총 매각대금(6조3000억원)을 감안할 때 6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초 한화측은 인수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보유자산을 팔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수금융 자체가 차질을 빚으면서 산업은행의 자산매입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모양을 띠고 있다.

한화측이 자체 보유중인 자금은 1조원 수준. 한화그룹은 지난해 10월 본 입찰 당시만해도 한화석유화학을 인수주체로 세우고 한화와 한화건설을 포함할 경우 동원 가능한 현금성자산이 3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제출했다.

하지만 유전스 방식을 통해 외상으로 수입한 원화 결제금액에 대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20%이상씩 회수해가면서 계열사들의 현금여력은 두드러지게 줄어들었다.

결국 한화가 자산매각과 보유현금을 모두 동원해도 4조5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데 그친다. 국민연금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빈자리는 끝내 메우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당초 재무적투자자(FI)들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몫에 대해 분할매입 등의 형태를 동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할매입의 경우 산은과 캠코가 가진 지분을 각각 40%씩만 매입한 뒤 잔여지분은 3년~5년뒤에 한화가 사들이는 구조다. 지난 2005년 아주그룹이 대우캐피탈을 인수할 당시 현금이 부족해 채권단은 분할매입을 허용한 바 있다.

인수자금이 부족한 한화 입장에서도 분할매입이 유력한 대안이다. KDB가 요구하는 자산매입 보다는 가격할인을 받을 수 있어 사외이사들의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만 산업은행이 한화의 분할매입을 허용할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과거 대우캐피탈의 경우 일단 경영권을 가져간 뒤 추가 지분을 인수하는 데 따른 보완 장치였지만 한화측의 주장은 경영권 자체를 나눠 가져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에게 수년동안 경영권을 보장해줄 경우 다른 기업들의 불만을 KDB가 감당할 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대우조선 매각 과정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분할매각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경우 공정성·투명성에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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