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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회장 사퇴, 색바랜 최대 실적

강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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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공식 사임한 날, 포스코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보여준 관심에 감사한다며 쓸쓸히 퇴장했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이구택 회장의 마지막 모습은 담담했습니다.
그리 밝은 표정은 아니었지만 간간이 웃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사퇴 이유를 밝히는 대목에선 질문을 기다렸다며 차분히 말을 이었습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일부 언론에서 외풍, 외압에 의해서 그만두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2007년도 다른 3년을 받았을 때 (사퇴)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사퇴의 직접적인 이유라고 밝힌 부분에선 발언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
"제가 시이오로 있는 6년 동안 저를 가장 괴롭힌 건 뭐냐면
전문 경영인과 사외 이사제도에 대한 사회적 불신입니다. 전문경영인이 자기맘대로 사외 이사 데려다 놓고 또 사외 이사들에게 연임하라고 하고 결과적으로 이런 것 아니냐 하는 사회적 불신이 오랫동안 저를 괴롭혔습니다"

이 날 포스코는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 회장의 사퇴로 색이 바랬습니다.

포스코의 지난 해 매출은 30조6000억원으로 2007년보다 38% 늘었고, 영업익도 6조5000억원 넘어서며 2007년 대비 51% 증가했습니다.

이 회장은 올해 국내와 해외를 합쳐 최대 7조 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도 밝혔지만 구체적 그림은 이 회장의 손을 떠나게 됐습니다.

정권교체와 함께 떠나간 포스코 회장들의 역사는 이번에도 반복돼 전문 경영인 중심의 기업체질 개선이라는 숙제는 또한번 벽에 부딪혔습니다.

정재규 기업지배구조센터 지배구조평가팀장:
"현대 기업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고, 경영은 전문가가 맡아야 된다는 게 일반적 내용입니다.
그래서 전문경영인 제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구요. 사외이사제도에 과거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불신 때문에 현재까지 인식이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사회이사제도는 경영진을 감독하는 핵심적인 사안.."

이 회장은 쓸쓸히 퇴장했지만 그가 말한 전문 경영인 제도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다름 아닌 정치권의 불신은 아니었는지 의혹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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