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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와 돌팔이..투자자 마음도 헤아리는 전문가

[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보기]
박문환(샤프슈터)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명의(名醫)와 돌팔이

조선 세조는 의약론에서 의사를 여덟 가지의 부류로 나누어 설명한 바 있다.

첫째는 “심의” 이다. 환자의 마음을 통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이른 의사를 말한다.

둘째는 “식의” 이다. 입에 맞게 먹게 하는 의사이다. 즉 음식으로 치료하는 사람이다. 쉽게 말하면 대장금 이영애씨 같은 사람을 말한다. 여기까지가 소위 “경지에 오른 의사”라고 할 수 있다.

셋째는 “약의”이다. 약방문을 보고 그대로 약을 써서 치료하는 의사이다. 전공에 대한 공부만 많이 한 의사이며 원칙을 고수하니 유연성과 창의성이 좀 없을 수 있지만 적어도 큰 실수는 없다.

넷째는 “혼의”이다. 말 그대로 정신없는 사람이다. 혼란해지면 같이 혼란해지고 뭘 해야할 지 우왕좌왕하는 의사이다. 공부는 많이 했지만 경험이 없어 가끔 문제가 될 뿐 결국은 경지에 오르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

여기 까지는 그럭저럭 문제가 없다.

다섯째는 “광의”이다. 미친 의사다. 조심성 없이 함부로 약도 쓰고 침도 놓고... 책임은 없다.

여기부터는 좀 골치가 아프다. 약이 잘 맞으면 좋다하고 안 맞아도 별로 상관없다. 주로 목소리만 더럽게 크다. 그래도 좀 아는 의사이기에...가끔 큰 병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큰 사고를 치기도 한다.

여섯째는 “망의”이다. 약을 쓰는데 그 약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는 자이다. 지금 자신이 하는 시술이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니 누가 위독하다고 주장하면 위독한 줄 알고 별 것 아니라고 주장하면 또 그런 줄 안다. 한마디로 중심이 없는 자이다.

일곱째는 “허의”이다. 의사인 척 하는 사람이다. 아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의사가 되고 싶어 의술이 전혀 없는 사람들 앞에서만 거드름을 피운다. 정녕 의사 앞에서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여덟째는 “살의”이다. 가장 무서운 사람이다. 언변이 뛰어나고 똑똑해서 억지로 끌어 대어 상대를 병자로도 혹은 병이 있음에도 병이 없다고도 믿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가장 위험한 부류이며 언제든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비단 의사가 아니더라도 모든 형태의 전문가들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우리와 같은 전문가들은 과연 어느 부류에 스스로 속하는지 자성을 할 필요가 있다. 자로고 병으로 몸이 상하는 것은 치료할 수 있지만 약으로 몸이 상한 것은 치료하기 힘들다고 했다.

개인들에게 전문가는 자칫 못된 약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못된 약으로 인해 병이 들었을 때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욱 치명적이 될 수가 있다.

필자 역시 지난 2007년 말에 향후 닥칠 심각한 위험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린 적이 있다. 백골난망(白骨難忘)이며 비슷한 실수가 없도록 뼈에 새겨 넣을 일이다.

사람의 마음까지도 치료할 수 있는 명의가 못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약방문에도 없는 진단이나 처방을 남발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장에서 그런 일을 자주 보게 된다.

특히 지난주에는 온통 금융위기가 마치 다시 온 것인 양 분위기가 험악했다. 물론 하루에 7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모습마저 보여주었으니 공포감을 가질 만도 했다.

하지만 주가가 좀 하락했다고 해서 “이것은 금융위기다” 라고 단정을 지어 버리게 되면...또한 투자자들에게 그런 생각이 들게 했다면 상당히 무책임한 행위가 될 수 있다.

이유는 병증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듯이 증시 하락의 원인을 다르게 진단한다면 그에 대한 대책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적어도 신용경색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도 믿을 수 없어 돈들이 말라 붙어 버리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더 높은 금리를 주어야만 돈을 빌릴 수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금리는 폭등한다.

우리가 이미 지난 2008년에 금리의 폭등을 경험해 보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은 적어도 금리가 폭등하는 시기는 아니다. 오히려 TED 스프레드가 하락하고 있고 EMBI 스프레드 역시 고점에서 이미 190BP나 하락했다. 저금리에 진저리를 치는 유동성들이 서서히 리스크를 감수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지금까지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달러화에 숨어 있던 과잉 유동성들이 안전자산으로부터 빠져나와 리스크를 향해 나오는 시기의 초입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도 신용경색의 시기에 700BP를 넘나들 던 것이 지금은 300BP 수준이다. CD 금리는 지난주에 아예 2%대까지 내려왔었다.

뭘 보고 신용경색의 시기가 다시 오고 있다는 건가?

아무리 복막염이 유행이라고 배 아파서 온 사람은 무조건 복막염의 진단을 내릴 것인가?

지난주에 실적을 발표했었던 JP모건체이스의 경우 손실을 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를 뒤집고 작게나마 이익을 발표했다.

물론 상각을 얼마로 잡느냐에 따라 이익의 규모는 얼마든지 임의로 조정이 가능하겠지만...그래도 일부 은행은 오랜만에 예상을 뒤집고 이익이 나기도 했다는 점은 적어도 호전의 기미는 보인 셈이다.

지금 수많은 전문가들의 은행업종에 대한 컨센서스는 4분기를 즈음해서 실적이 최바닥을 기록하고 서서히 호전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혹시 미국의 은행주가 지난주 갑작스러운 폭락을 거듭했었던 것만을 보고 금융경색을 걱정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가가 빠지는 것은 그 외에도 상당히 여러 가지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다.

한가지의 예를 들어보자. 지금 미국에서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사람은 물론 벤 버냉키를 빼 놓을 수 없다. 하지만 그 사람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이성태 총재에 해당한다.

그보다 정부 정책에 대한 결정권자는 “로렌스 써머스”라는 사람이 될 것이며 그는 아마도 차기 정부에서 핵심적인 인사가 될 것이다. 특히 쓰러져 가는 경기를 세우기 위한 경제팀의 사령탑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이미 우리나라의 IMF 시절부터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당시 재경부 요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었던 차가운 성격의 최정예 전문가다. 또한 이번에 베어스턴스나 혹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었을 정도로 그는 애초에 재계의 보이지 않는 실력자였다.

최근 은행주의 급락은 로렌스의 한마디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가 지난 주말에 부시의 발의로 즉시 상원을 통과한 2차 지원금 3500억 달러의 구체적인 용처를 밝히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은행 위주의 지원 방식에서 탈피해서 서민들에게 직접 수혜가 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한 것이 바로 은행주들의 폭락을 가져오게 한 것이다.

사실 그 이전까지는 은행들은 사실 마음을 놓고 있었다. 마음 놓고 상각을 해도 정부에서 다 책임을 지기로 이미 국제적인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리만브라더스의 몰락 이후 소위 “대마불사의 약속”에 의해 지원된 3500억 달러를 화끈하게 다 써버렸다.

심지어는 일부 은행가들은 지원받은 혈세를 임원들의 보너스 지급에 소진했다는 루머마저 돌 정도로 지금 은행들에 대한 민심은 곱지 않았었다.

이런 상황은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언제나 민심의 동향을 신경써야하는 상 하원 의원들이 TARP 1차분 3500억 달러에 대한 용처를 밝히라고 핏대를 높이고 있었다.

은행들이 더더욱 몸이 달을 수밖에 없었던 시기에 로렌스의 발언은 은행주를 폭락시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다.(잠시 후에 다시 거론하자)

물론 이런 은행들에 대한 지원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워낙 비중이 큰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은행주이기 때문에 시장을 덩달아 찍어 누를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곧 금융경색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면 지난 주 예기치 않았던 은행주의 급락은 새로운 금융 위기의 시작이라기 보다는 2차분으로 준비되어 있는 지원금 3500억 달러에 대해 받을 날만 기다리며 멋진 설계를 하고 있었던 은행들의 계획 차질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보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물론 그 외에도 매도프의 사기로 인한 보이지 않는 피해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시장이 전저점을 하향하고 갈 것이라는 추측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아무렴 국가 부도와 관련된 이슈로 국가 CDS가 700을 넘나들 던 시기와 단지 은행의 자산상각과 관련된 종목이슈가 같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은행주만이 주가를 끌어내린 결정적 원인은 아니다.

지난주에 이미 거론했듯이 주가를 끌어 내리는 최대 원인은 정책적 배려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오바마호”가 과연 위기 상황을 잘 타개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 의심을 받기 시작했었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오바마와 민주당 의원들 내부적인 의견 수렴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뉴스가 시장에 전해지면서 조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급격하게 하락하던 날에는 오바마 경제팀의 투탑 중에 한 명으로 차기정부의 재무장관에 내정되었던 티모시 가이스너가 탈세와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가정부 채용 등의 불법적인 문제가 언론에 본격적으로 거론되면서 그의 신임을 묻는 청문회마저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인 21일로 연기되었다.

가이트너라면 오바마 경제팀의 최고 수장 두 명 중에 한명이 아니던가?

가뜩이나 의회와의 의견 충돌로 인해 심각한 고민에 빠졌었던 오바마 호의 정책적 불안감은 더욱 커지게 되었고 이는 주가 급락의 단초를 제공했었다.

필자가 보기에 “가이트너” 문제는 단지 재무장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에 취임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문제 말고는 차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그 정도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 사람에게서 윤리적인 문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바마와 민주당 내부 의원들의 의견이 잘 좁혀지지 않았던 것이 문제다.

물론 오바마의 주장도 일리는 있다. 재정 정책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재정정책은 어떤 정책에 비해 승수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모든 나라에 재정정책이 같은 승수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즉, 과거 루즈벨트 시절과 지금의 미국은 상당히 다르다. 도시는 이미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재정투자로서의 승수효과가 떨어진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오바마의 경제팀은 3100억 달러를 감세에 비중을 두려 했을 것이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의 생각에도 일리는 있다.. 현재 이런 극심한 심리적 위축 상태에서 개인당 500달러를 돌려주던 1000달러를 돌려 주던 그것이 소비에 쓰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난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긍정적인 뉴스가 있었다. 목요일에는 오바마와 대립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절충안을 내어 놓았다. 개인 납세자들에 대해 1000달러까지 지급을 하는 것까지는 오바마의 초안과 같다.

하지만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에 대해 개인당 3000달러를 지원하는 것은 삭제되는 등 몇 가지의 소소한 부분만이 수정이 되었다. 재정 투자 금액도 7750억 달러에서 8250억 달러로 약 500억 달러가 증액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오바마가 아직까지 말이 없지만 오바마도 큰 고집을 부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긍정적 뉴스는 금요일까지 이어졌다. 의리의 사나이 부시대통령이 TARP 2차분에 대해서 의회에 요청을 했고 상원을 통과했다.

어떤 뉴스에 대해서도 하락을 지속할 만큼 단호한 의지를, 보이던 증시가 역시 오바마와 관련된 뉴스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시장에 가장 큰 화두는 오바마와 그의 경제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이렇게 미국의 상황에 집중을 하는 것에 대해 불만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다. 대미국 무역 의존도가 많이 떨어져 이제 전체 무역 규모의 12%밖에 되지 않지만 중국은 20%를 넘었으니 굳이 우리나라와 관련이 더 높은 것이 중국이니까 이제는 중국의 흐름을 더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언뜻 보면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미국 시장이 중요한 것은 단순하게 무역 의존도 때문이 아니다. 미국의 경제구조에 대한 세계 경제의 의존도 자체가 크기 때문에 미국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GDP를 47조 달러로 추산해보자. 그런데 전 세게 250개 대기업들의 매출액을 모두 합치면 15조 달러에 육박한다.

전 세계 GDP의 3할을 세계250대 기업들의 매출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별로 놀랍지 않다고? 그럼 좀 더 진행해보자. 미국의 GDP는 13조 2000억 달러였고 유럽연합 모두 합쳐서 13조 7400억 달러였다. 즉, 세계 250대 기업의 매출만으로도 유로존이나 혹은 미국 전체의 GDP를 넘어선다. 그러니 이들 기업들이 무서울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상위 5대 기업에 속하는 월마트와 엑슨모빌 로얄더치셀 영국의 BP 그리고 지금은 약체가 되어버린 GM의 매출 총액만 해도 1조 5000억 달러이다. 1조 5000억 달러라고 하면 잘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이는 G7 을 제외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GDP 보다도 많다.

그러니까 세계 5대 기업의 매출만으로도 G7 을 뺀 전 세계 국가들의 총생산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러니 단지 우리하고 얼마나 무역규모가 커졌니 작아졌니만 가지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미국 경제의 영향력을 감히 폄하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아주 작은 경제에 해당되는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같은 커다란 경제가 하락하는데 나홀로 상승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월마트라고 하는 단 하나의 기업이 인도네시아의 GDP 보다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금은 다소 떨어졌지만 작년 초까지만 해도 GM의 매출은 태국이라는 나라 전체의 매출을 능가했었다. 이런 막강한 회사들이 몰려 있는 미국과 유럽을 어찌 무시할 수가 있겠는가?

그러니 전 세계 증시가 미국과 상당한 연관계수를 보이며 연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미국의 정치와 경제상황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에 필자가 극심한 변동성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었던 것은...현재의 부시 정부와 약간의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오바마 정부와의 정책적 방향성이다.

이는 분명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 앞서 거론했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진단해 보자.

지난주에 은행주들은 앞 다투어 실적을 공개했다. 특히 BOA의 경우 실적발표를 앞당겨서 하자마자 현 정부의 2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대출과 118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보증이라는 것을 약속 받았다.

웃기지 않은가? 이제 이번 정부의 임기가 단 3~4일 남은 시점에서 말이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물론 증명할 수 없다.)

BOA가 부랴부랴 실적을 발표한 것은 다음 정부에게서는 적어도 은행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정부 입장에서도 다음 주면 차기정부에 이양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굳이 은행에 대한 지원 결정을 한 것도 뭔가 차기 정부에서는 은행에 대한 생각이 자신들과는 분명하게 다르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차기 정부의 경제팀의 생각은 이번에 통과된 TARP에 대해서도 가급적이면 주택압류의 구제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시와 주정부의 지원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공적인 자리에서 수차례 거론한 바 있다.

하지만 현 정부의 재무부 장관인 헨리폴슨은 TARP가 은행들의 유동화가 어려운 자산들을 처리하는데 상당한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쉴라 베어 연방에금보험공사 총재도 공적자금이 은행권에 쓰인 것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맞장구를 쳤다.

즉 나머지 3500억 달러도 은행들을 위해서 쓰여야 한다는 현정부에 경제팀의 차기정부에 대한 분명한 암시였다.

하지만 써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은 이들의 발언이 나온 이후 즉각 기자회견을 통해서 나머지 TARP 2차분은 현 정부의 생각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면서 일단 500~1000억 달러 규모는 서민들의 주택차압을 해결하는데 쓰이게 될 것이라고 용처의 일부 수정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가 3500억 달러를 모두 어디에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두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얼마가 되었던지 은행들의 입장에서 받을 것으로 생각했었던 돈의 전부 혹은 적어도 일부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니 지난주에 2 개의 은행이 당초 예상 했엇던 실적 발표 시기를 앞당겨서 발표했을 것이다.

즉, BOA는 차기정부로 넘어가기 전에 이번 정부에서 보장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지 않을 경우 자칫 위태로운 지경에 빠질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다.

결론을 내어보자.

경제현상이 아닌 정치적 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시장의 속성이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주에도 예측이 쉽지 않다.

이번주에는 이 처럼 이 중요한 정책랠리의 구간에 몇 가지의 지울 수 없는 의혹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바마의 취임식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 봐서는 취임식 이후에도 정책적인 불안감은 좀 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

새로운 정책이 이식되는 상황에서 감수해야만 하는 거부반응도 분명 있을 것이다.

지난주에 민주당에서 제안했던 8250억 달러에 대한 오바마의 생각이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오바마 경제팀이 은행들에 대한 지원의 수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따라 은행주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금증권 강남 프라임 지점 박문환(샤프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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