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별 첫 실적악화...증권사 목표가 '내려내려'
방명호
삼성전자가 9400억원의 영업손실과 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 2000년 3분기 이후 첫 분기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경기침체로 LG전자, 노키아, 인텔 등 IT기업들의 실적악화를 삼성전자도 피해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인사이동 전에 털어낼 수 있는 부실을 비용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는 향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일단 예상보다 큰 손실에 증권가에서는 일단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역시 경기침체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던 것"이라며 "주가도 이에따라 움직일 것이고 특히 반도체 수요부진에 맞추어 메모리 투자 수준 축소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에 악영향으로 1ㆍ 2분기에도 실적 악화는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수치적으로 적자폭은 줄어 들 수 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고 말했다.
또한 서 애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점을 찍을 때는 장기적으로 40만원 아래로 내려 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33만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단기적으로 1,2분기 40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와 현금보유을 고려한다면 영업이익이 탄력적으로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보합세로 이어질 것이지만 지난 4분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1,2분기에 더 나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며 "향후 급격히 실적이 좋아지기는 어렵고, 주가는 1차로 40만원선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1시10분 현재 15500원 하락한 44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