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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4% 전망' 무시하면 된다?

최환웅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IMF가 봄에 제시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0.8%였지만 실제 성장률은 -6.9%로 6%p이상 차이가 났다.
 
그 다음해인 99년. IMF는 봄에 2.0% 성장을 점쳤지만 실제 성장률은 9.5%로 7.5%p가 더 높았다.

6%포인트가 넘는 오차를 보인, 그러니까 사실상 별 의미 없는 전망치를 우리 경제의 격변기에 2년 연속해서 제시한 셈이다.

그때부터 꼭 10년이 지난 오늘. IMF가 제시한 -4% 전망치에 과천 관가와 여의도 증시가 술렁거렸다.

기획재정부는 출입기자들에게 만 하루 동안 비공식브리핑을 두 번하고 다섯 차례에 걸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발표의 요지는 ‘-4’라는 숫자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는 것.

정부는 IMF의 전망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IMF의 전망치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썼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직전분기대비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하반기부터 회복된다는 시그널’이라며 심지어 ‘올해는 -4%지만 내년에는 +4.2%라고 했으니 우리는 1년 사이에 8.2% 치고나갈 수 있다’는 ‘매우 새로운’ 해석까지 제시했다.

정부의 해석이 경제학적으로 논리적인지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어쨌든 다소 호들갑스런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어 보인다.

주식시장은 IMF의 발표에도 오히려 담담한 모습이었다. 이제는 우리 정부도‘충격적’인 IMF의 전망치에 ‘발끈’하는 수준을 넘어서‘배울 것과 버릴 것’을 차분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IMF 이코노미스트들이 한국에 대해서 뭘 안다고 난리법석을 떠는지 모르겠네. 우리가 IMF를 너무 중시하는 사대주의 때문에 이러는 거지.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한 재무부 출신 금융회사 사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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