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中 본토펀드 '펀드 돌려막기' 비난
김성호
< 앵커멘트 >
최근 미래에셋이 출시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가 펀드 운용자금의 대부분을 다른 펀드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져 ‘펀드 돌려 막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김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얼마 전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았습니다.최근 해외펀드들이 신규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펀드는 출시 하루 만에 4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 펀드의 투자자금 내역을 살펴보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자금은 20억원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380억원은 이미 설정된 미래에셋 중국과 중국관련 펀드로부터 끌어 모았습니다.//
현행 규정상 일반 펀드는 펀드자산의 5%까지, 펀드오프펀드는 20%까지 다른 펀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에셋의 이 같은 펀드자금 모집이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 펀드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QFII 자격을 획득하고 1억5000만 달러의 투자금액을 배정 받았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QFII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투자금액을 배정받은 후 6개월 안에 배정받은 금액 중 최소 2000만 달러를 중국 본토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한 푼도 소진하지 못했습니다.
결국,QFII자격 상실을 우려해 급하게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고, 다른 펀드의 자금을 끌어들인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녹취]장경호 미래에셋 홍보팀장:
차이나A시장이 투자적기라고 판단해서 설정했고, 기존펀드에서 이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데, 한도소진이 임박해서 투자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의 손실이 이 펀드에 투자한 다른 펀드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펀드에 투자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이중으로 보수를 떼이게 돼 가뜩이나 수익률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부담이 가중 될 수 있습니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가 이미 적잖은 손실을 입고 있는 다른 중국펀드의 구세주가 될 수도 있겠지만, 증시 상황은 희망보단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MTN 김성홉니다.
최근 미래에셋이 출시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가 펀드 운용자금의 대부분을 다른 펀드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져 ‘펀드 돌려 막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김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얼마 전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았습니다.최근 해외펀드들이 신규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펀드는 출시 하루 만에 4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 펀드의 투자자금 내역을 살펴보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자금은 20억원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380억원은 이미 설정된 미래에셋 중국과 중국관련 펀드로부터 끌어 모았습니다.//
현행 규정상 일반 펀드는 펀드자산의 5%까지, 펀드오프펀드는 20%까지 다른 펀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에셋의 이 같은 펀드자금 모집이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 펀드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QFII 자격을 획득하고 1억5000만 달러의 투자금액을 배정 받았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QFII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투자금액을 배정받은 후 6개월 안에 배정받은 금액 중 최소 2000만 달러를 중국 본토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한 푼도 소진하지 못했습니다.
결국,QFII자격 상실을 우려해 급하게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고, 다른 펀드의 자금을 끌어들인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녹취]장경호 미래에셋 홍보팀장:
차이나A시장이 투자적기라고 판단해서 설정했고, 기존펀드에서 이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데, 한도소진이 임박해서 투자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의 손실이 이 펀드에 투자한 다른 펀드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펀드에 투자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이중으로 보수를 떼이게 돼 가뜩이나 수익률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부담이 가중 될 수 있습니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가 이미 적잖은 손실을 입고 있는 다른 중국펀드의 구세주가 될 수도 있겠지만, 증시 상황은 희망보단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MTN 김성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