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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보증한다고요? 돈 없어 공장문 닫았어요

[MTN 중소기업 자금난 현장을 가다]정부의 잇단 대책에도 중기 자금난 지속
방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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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는 최근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에게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대출 보증심사 완화와 대출 보증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혜택받는 소상공인들이 적고, 자금도 부족해 공장문을 닫는 업체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방명호기자가 중소기업 자금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인천 남동공단에서 10인 미만의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박진원 범진테크 사장.



지난해 11월 만난 박사장은 3천만원 정도의 자금만 있으면 공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담보부족 등으로 도저히 자금을 구할 곳을 찾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박진원 범진테크 사장(지난해 11월) : 
"세금내역을 가져오라고 해서 안되고 담보를 제공해라해서 안된다고 했습니다. 지금 3천에서 4천만원 있으면 정상적으로 잘 운용되서 잘 갈 수 있습니다. "/

자금을 구하기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찾아갔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박진원 범진테크 사장:
“담보제공을 하라든지 보증인을 세우라고해요. 소상공인지원센터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이렇게 됐죠. 돈만 해결됐으면 문제없이 잘 돌아갔을텐데...”

결국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박사장은 최근 10여년간 운영하던 공장을 닫았습니다.

[기자스탠딩]
“빈 공장에는 헌 장갑만이 주인의 따듯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수소문 끝에 박사장은 비슷한 공장을 운영하는 다른 사장에게 월급을 받는 조건으로 생산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들어오는 계약들을 처리해야 향후 재기를 할 수 있고, 기존에 운영하던 고장의 밀린 관리비와 직원들의 급여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은 월급으로는 갈길이 한 참 멀어보입니다.

박진원 범진테크 사장:
“한번만 넘어갔으면 됐는데 한번넘어가기가 무척임들어요. 폐업신고를 하면 복합적인 문제가 생기죠. 무척 고통스럽죠. 벌어서 갚겠다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남동공단에 위치한 전체 5100여개 기업 중 약 3200여개는 박 사장과 같은 10인 미안의 제조업업체입니다.

최근 경기침체가 심각해지면서 자금난을 겪는 업체는 최소 20%는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정부는 최근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의 보증지원을 확대해 지역신용보증의 보증만기 대출 1조6000억원에 대해서 조건없이 전액 만기연장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또한 보증규모도 올해 5조7000억원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전체가 지원대상이어서 지원규모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
“자금지원을 하는데 5000여개 중 3100여개인데요. 자금규모가 부족해서 추가로 많은 자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

최근 남동공단 제조업들은 그들만의 비용절감을 위한 M&A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업종끼리 공장을 합쳐 운반차량을 줄이고, 들어오는 계약을 같이처리하다보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녹취]남동공단 소상공인 대표:
“자동차세대, 전화세대, 사장세명, 기사 세명 이렇게하면 살아남을 수가 없느니까 회사를 하나로 운영해서 다시 회사를 키워서 경기가 풀리면 그 상태로 독립해서 나가면 다시 살아날 수 있고.../

정부가 전제 소상공인들과 영세자영업자들을 지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문을 닫는 소상공인들이 늘어가는 현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현실적 자금지원 대책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MTN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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