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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폭등에 기업들도 '망연자실'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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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원달러 환율이 산업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환율 급등으로 비상이 걸린 곳이 있는가 하면 쏟아지는 외국인 고객 유치에 함박웃음을 짓는 곳도 있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불황을 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는 식품업계.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수요는 경기를 크게 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환율 폭등으로 수입원재료값이 오르자 식품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전성곤/ CJ제일제당 과장
"CJ제일제당은 주요 원자재인 곡물을 수입하고 있어 환율이 100원 상승할 때 마다 1000억원의 부담이 가해지는 구조입니다.

지난해에도 환율 급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올초에도 환율이 예상과 다르게 급등하면서 올해도 많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외화 부채가 많은 항공사도 울상입니다.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순외화부채는 약 6조원.

환율이 1200원에서 100원 오를 경우 환산 손실이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600원에 육박한 만큼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도 1조원을 웃도는 외화부채를 갖고 있어 오르는 환율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등 정유 3사는 지난해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로 달성했습니다.

수출 규모를 생각하면 환율 상승이 반갑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일입니다.

정유사들이 보유한 외화부채는 모두 80억달러에 달해 환율 급등으로 인한 이자비용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이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백화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며 매출 역시 소폭 상승했습니다.

내국인 고객들도 해외 여행을 자제하며 면세점 대신 백화점에서 명품과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전통적인 수출 업체인 현대차 등 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도 환율이 낮은 것보다는 유리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급격한 환율 폭등은 경영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수출기업에도 마냥 좋은 일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MTN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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